세계 최초 작물 저항성 높이는 미생물제 개발
세계 최초 작물 저항성 높이는 미생물제 개발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10.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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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박경석 박사,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

최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작물이 주변 환경에 저항성을 갖게 하는 친환경 미생물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박경석 박사는 작물의 생육과 면역력을 키우는 친환경 작물보호제를 개발해 작물을 키우는 농업인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의 생명·해양 분야에도 선정되기도 한 박 박사의 이번 개발은 단순히 농약을 시용해 작물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서 작물이 해충에 대한 저항성도 가지고 수량도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해충의 신경계를 교란시켜 작물을 보호하는 일반농약과 달리 미생물제는 식물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박 박사의 개발은 고활성 유도저항성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EXTN-1으로부터 식물면역활성을 증강시키는 펩타이드 그룹과 이를 이용한 대량 합성법을 개발한 것.

이 펩타이드 그룹은 기본 보고된 펩타이드와 달리 분자량 200 미만으로 대량정제나 합성이 가능하다. 또 대량합성법은 중간체를 이용한 화학반응을 통해 펩타이드 물질을 대량합성하던 기존 방법과 달리 130도의 단순 열처리를 통해 활성물질 대량합성은 물론 친환경적으로활성 또는 펩타이드 제조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이 미생물을 이용해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배추농가에서 실험한 결과 무처리구에 비해 EXTN-1과 펩타이드를 복합처리한 배추에서 생체중은 2배가량 상승했고 무름병 발병율은 20%에서 7.14%로 떨어지는 효과를 봤다.

또 박 박사는 이와 함께 작물의 생육촉진은 물론 내재해성 및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는 발리스모르티스 BS07M도 개발했다.

이 균주를 고추에 처리할 경우 고추 수량이 10% 이상 증가하고 고추탄저병, 고추무름병, 고추역병 등 주요 식물병원균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박사는 “안전 농산물의 수요 증대로 농업미생물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작물보호제는 무독성이라 식물에 직접 살포할 수 있고 각종 병해 방제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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