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위기 탈출, 원료돈 수급조절에서 시작
육가공 위기 탈출, 원료돈 수급조절에서 시작
  • 홍귀남 기자
  • 승인 2013.10.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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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유통협회, 국내 육가공산업 발전 세미나 개최

장기간에 걸친 저돈가 문제는 한돈산업 전반에 위기감으로 몰려오고 있다.

(사)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는 10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위기의 한국 돈육산업, 돌파구를 찾아라!’란 주제로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육가공 관련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현재의 육가공업체의 위기감을 보여줬다.

(주)팜스코 신선식품사업 유영철 본부장은 부산물 가격의 하락과 돈육 소비 채널의 변화, 늘어나는 수입육으로 국내 육가공업체의 경영에 심각한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에 따르면 부산물의 경우, 2009년 1차부산물의 가격은 1만4000원에서 2013년에는 3000원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2차부산물도 2009년 4만1000원에서 2013년 3만5000원으로 하락해 육가공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가정내 돈육 소비 채널도 변화하고 있다. 2003년에는 정육점(51%), 대형유통(26%), 재래시장(14%), 기타(9%)이었으나 2013년에는 대형유통(60%), 정육점(30%), 기타(6%), 재래시장(4%)으로 바뀌었다. 즉, 대형유통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육가공업체의 협상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수입육은 2010년 17만9000톤에서 2011년 37만톤, 2012년 27만6000톤, 2013년 20만톤이 수입돼 국내 돈육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저돈가로 2013년에는 수입량이 줄어들었지만 돈가가 회복되면 수입육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수입육의 물량도 중요하지만 수입육의 50% 이상이 삼겹‧목살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위로 수입육의 문제는 심각하다.

유 본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육가공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료돈 수급관리와 재고관리, 제품별‧유통채널별 분산관리, 고객관리, 신규사업 전략 등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정부에서는 국내 육가공업체가 수입육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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