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돈가…육가공업체는 ‘한숨’
춤추는 돈가…육가공업체는 ‘한숨’
  • 홍귀남 기자
  • 승인 2013.11.15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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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돈마루 정상영 이사<사진>는 지금 육가공업체의 상황을 단 한 줄로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에 따라 농가와 육가공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돈가가 상당 기간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육가공업체의 상황은 넉넉지 않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수입육과는 달리 등락폭이 크다. 그러다보니 백화점이나 마트, 대리점은 안정적인 가격으로 돼지고기를 공급받기를 원하지만 육가공업체에서는 이런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가격도 좋은 돼지를 좋은 가격에 사면되는 것이다. 농가와 육가공업체 모두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 체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정산 기준을 현재 박피보다는 탕박이 큰 비중을 차지해 탕박 기준으로 전환도 고려해 볼 만하다. 영업적 측면에서 볼 때 등급제 정산도 다른 방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시장 개입이 없어야 한다. 과거 물가조정 명분으로 정부가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할당으로 농가와 육가공업체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 돼지고기 가격이 비싸면 소비를 줄어들 것이며 돼지고기 가격도 조정이 되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율적으로 가격이 형성된다. 정부의 임의적인 가격 정책은 돼지고기 가격의 폭락과 폭등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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