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서 ‘사람 비만’이 보인다
돼지에서 ‘사람 비만’이 보인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4.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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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에 관여하는 공통 핵심유전자 세계 최초 발견
돼지의 등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3개의 유전자가 사람의 복부 비만에도 공통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서울대(김희발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돼지 등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13개 유전자 중에서 FAM73A, NEGR1, TTLL7 등 3개의 유전자가 사람의 복부 및 견갑골 피하지방의 원인 유전자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를 통해 발굴된 돼지 등지방 두께 연관 13개 유전자 중 8개는 신경전달 및 정신 안정과 관련된 유전자임이 밝혀졌다. 이는 사람의 복부비만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연구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돼지의 지방형질과 사람의 비만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시도란 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사람의 비만 연구의 한계를 질환모델로서 돼지를 활용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치료제 개발 등에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이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학술지인 ‘PLoS ONE` 2011년 2월호에 게재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국제 돼지 의생명연구회(Swine in Biomedical Research Conference)에서도 발표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이경태 박사는 “돼지 6번 염색체에서 벗어나 전체 유전체를 사람과 비교 분석해 보다 정밀한 비만 관련 유전자를 찾아낼 계획이다”며 “한편으로는 돼지의 유전자 정보를 향후 돼지 육질형 종돈 유전체 선발에 활용해 양돈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 사람비만 및 돼지 등지방 두께에 관여하는 유전자들

□ 사람비만 및 돼지 등지방 두께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

○ NEGR1(neuronal growth regulator 1)
대뇌피질과 해마의 피라미드 신경세포에서 발현되는 세포연결 인자이다. 면역글로블린에 속하고, 또한 피하지방에서도 발현하여 비만관련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허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도에는 새로이 사람의 체질량지수(BMI) 관련 유전자로 `네이쳐 유전학“에 보고된 바 있다.
○ TTLL7(tubulin tyrosine ligase-like family, member 7)
신경세포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로 알츠하이머 질병과 관련된 MAP2 단백질이 발현되는 신경돌기의 성장 및 세포골격에 관여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 FAM73A(family with sequence similarity 73, member A)
주로 뇌의 신경계통에서 높게 발현되어지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으나 그 자세한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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