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에 직접 씨앗을 뿌려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사방법인 직파재배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이를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규성 의원은 11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벼 직파재배 보급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벼 직파재배의 정체 원인을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벼 직파재개 기술은 우리 쌀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비절감과 봄철 농번기 노력분산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지만 국내 직파재배면적은 1995년 11만7500ha(벼 재배면적 대비 11.1%)를 정점으로 정체돼 2012년 기준 3만4000ha(3.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농촌진흥청 답작과 김보경 과장은 “직파재배는 노력비 절감 등에 효과적인 기술이지만 직파재배를 이앙재배에 비해 불안한 농법으로 생각하는 농업인이 많다”며 “직파재배가 보다 안전한 농법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인의 인식전환을 위한 기술보급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직파재배 확대 제한요인으로는 쌀 품질 저하 우려로 RPC에서 수매를 기피하고 벼 생육불균일, 잡초성 배 발생 도복우려로 농가의 관심이 낮다. 또 벼 재배 농민들이 영세하고 고령화돼 직파재배에 대한 이해와 동기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대응방안으로 김 과장은 2년 1주기로 이앙과 직파를 하면 잡초성벼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며 제초제의 체계처리로 직파재배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벼 파종 3일전 벤조비싸이클론, 치오벤카브의 혼합제를 처리하고 파종 후 12일 후 벤설푸론, 메페나세트, 치오벤카브 등의 혼합제 처리하면 잡초성 벼의 96% 방제가 가능하다. 또 파종 6일 전 벤조비싸이클론 또는 피라졸레이트 처리를 하고, 파종 후 12일째 동일 약제를 중복처리하면 97% 방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앞으로 수량성과 쌀 품질이 안정된 품종 및 종합재배기술을 2016년까지 개발하고, 저항성 잡초 방제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2014년 쌀 관세화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 쌀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직파재배 보급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심도있게 검토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직파재배 활성화를 위해 들녘별 경영제 육성 사업에 직파재배를 포함할 것과 쌀 안정생산대책 추진 지자체 평가지표에 직파를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