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직파 재배 막연한 불안감에 3.9%만 이용
벼 직파 재배 막연한 불안감에 3.9%만 이용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11.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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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절감‧생산비 절감 크지만 농민외면

농경지에 직접 씨앗을 뿌려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사방법인 직파재배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면서 이를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규성 의원은 11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벼 직파재배 보급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벼 직파재배의 정체 원인을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벼 직파재개 기술은 우리 쌀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비절감과 봄철 농번기 노력분산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지만 국내 직파재배면적은 1995년 11만7500ha(벼 재배면적 대비 11.1%)를 정점으로 정체돼 2012년 기준 3만4000ha(3.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농촌진흥청 답작과 김보경 과장은 “직파재배는 노력비 절감 등에 효과적인 기술이지만 직파재배를 이앙재배에 비해 불안한 농법으로 생각하는 농업인이 많다”며 “직파재배가 보다 안전한 농법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인의 인식전환을 위한 기술보급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직파재배 확대 제한요인으로는 쌀 품질 저하 우려로 RPC에서 수매를 기피하고 벼 생육불균일, 잡초성 배 발생 도복우려로 농가의 관심이 낮다. 또 벼 재배 농민들이 영세하고 고령화돼 직파재배에 대한 이해와 동기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대응방안으로 김 과장은 2년 1주기로 이앙과 직파를 하면 잡초성벼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며 제초제의 체계처리로 직파재배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벼 파종 3일전 벤조비싸이클론, 치오벤카브의 혼합제를 처리하고 파종 후 12일 후 벤설푸론, 메페나세트, 치오벤카브 등의 혼합제 처리하면 잡초성 벼의 96% 방제가 가능하다. 또 파종 6일 전 벤조비싸이클론 또는 피라졸레이트 처리를 하고, 파종 후 12일째 동일 약제를 중복처리하면 97% 방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앞으로 수량성과 쌀 품질이 안정된 품종 및 종합재배기술을 2016년까지 개발하고, 저항성 잡초 방제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2014년 쌀 관세화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 쌀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직파재배 보급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심도있게 검토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직파재배 활성화를 위해 들녘별 경영제 육성 사업에 직파재배를 포함할 것과 쌀 안정생산대책 추진 지자체 평가지표에 직파를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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