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마케팅으로 위기를 넘어 기회로
타겟마케팅으로 위기를 넘어 기회로
  • 홍귀남 기자
  • 승인 2014.02.0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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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물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수입육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최전방에서 분투하고 있는 곳 중 핵심적인 곳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윤영탁 사무국장이 생각하는 한우 소비 촉진 및 한우산업 발전 방안을 들어보았다.

 

‣ 14년 한우자조금의 사업 추진 계획은?

한우자조금은 2014년 한우 사업 환경을 기반으로 소비 확대 및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적으로 모바일 시대에 발 맞춰 홈페이지와 연계된 모바일 웹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웹 사용 대상에 따라 소비자와 생산자로 특화해 소비자 대상 웹에서는 할인 판매 등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생산자 대상 웹에서는 한우 사육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소비 확대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제품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다각도로 알리도록 할 것입니다. 이는 과학적 관점에 입각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한우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우를 이용한 한우패티, 사골곰탕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가 직접 요리 할 수 있고 기업에서는 이를 상업화 할 수 있도록 해 지속적인 한우 소비에 대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수입산 고기를 한우로 대체하기 위한 단체 급식 차액 지원, 호텔, 프랜차이즈 업소 등과의 업무 협약을 구체화 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홍보 툴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자 tv 광고와 제작 협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우 홈페이지에서 소비자들이 한우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할인 판매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시행하는 직거래 장터를 꾸준히 열어 한우 농가도 살리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한우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한우의 우수성은 물론, 한우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입맛에 정형화된 요리법이 아닌 서구의 입맛에 맞는 요리 개발도 중요합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우를 알리는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 소비자들에게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자조금이 시행한 사업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또한 어떠한 계획하는지?

2013년에는 sbs 일요특선 ‘한우보감’과 kbs ‘한국인의 밥상’, mbc 다큐프라임 ‘당신이 모르는 한우 이야기’ 다큐멘터리 제작과 kbs ‘비타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썼으며, 이 외에도 신문이나 잡지에 한우 부위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한우를 비롯한 타 축산 업계 종사자들이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합니다. 과학적․역사적․문화적 접근으로 한우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한 소비자의 편견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미디어를 통한 다큐멘터리 및 캠페인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 한우가격 폭락에도 소비자가 구매하는 한우가격은 크게 내리지 않은 것은 유통체제 문제라 지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유통체제의 문제점도 있으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인들의 한우 소비패턴에도 있다고 봅니다. 한우 한 마리 가격에는 등심, 안심 등 구이용뿐만 아니라 사골, 꼬리, 내장 등 한우부산물과 국거리, 불고기감 가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한우정육부분만을 본다면 전체 중량의 60% 가량인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위는 등심, 안심 등 구이용 부위이다 보니 비선호부위의 가격이 낮아지는 대신 선호부위 가격은 높게 책정되어 판매되므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구이류를 구입할 경우 비싸다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저지방 부위육 요리 개발과 한우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로 소비자 소비패턴에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한우자조금은 한우농가와 함께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을 연동시키는 한우가격연동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일환으로 알뜰 판매장을 개설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직거래장터도 활성화 할 것입니다.

 

‣ 부산물 및 저지방 부위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어떠한 것이 있는지?

지난해에 처음으로 개최한 ‘한우 패티 요리대회’를 올해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우패티 요리대회’는 한우의 저지방부위인 목살, 앞다리살, 설도, 우둔 등으로 한우패티를 만듦으로서 기존의 패티의 재료와 가공법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맛있는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취지를 살려 레시피를 활용한 유통의 새로운 활로 개척 즉, 상품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 패턴의 변화로 사골 등 부산물이 적체되어 이를 해소하고자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는 식품 가공업체와 업무체결식을 가졌으며, 대형 마트에서 한우로 만든 사골곰탕을 시중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우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 라면도 출시가 되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설농탕 체인점, 햄버거 가공식품, 대기업 및 관공서 급식 등의 수입산 부산물 및 가공식품 사용을 한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농가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다면?

한우자조금은 농가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교육, 경영 마인드 제고를 위한 경영, 경제 교육 등이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소고기 소비 절반 이상이 수입육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소비자 맞춤형 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이상 고급육은 이미 한우가 차지하고 있지만 1등급은 수입육과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농가에서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농가 사정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1+등급 출현율이 높다면 출현율을 더욱 높이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1등급 출현율이 높다면 사육월령을 낮춰 생산비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 농가 수익을 관리해야 합니다. 1등급 이하의 한우 소비를 위해서는 건강, 안전성을 강조한 저지방육이라는 이미지로 특정 소비층을 겨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홈페이지에서 쉽게 한우를 살 수 있도록 한우 할인몰도 업데이트 중에 있으니 농가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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