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산도 조절로 인삼 황증 예방
토양산도 조절로 인삼 황증 예방
  • 이진혁 기자
  • 승인 2014.05.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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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짐 좋지 않은 곳, 환원철 피해 불가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연구에 따르면 인삼 논 재배 시 많이 생기는 황증 발생 원인이 토양 산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토양 산도조절만 잘해도 황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리장해의 일종인 황증은 인삼뿌리에서 과잉 흡수된 철이 잎에 축적돼 철 독성으로 엽록체가 파괴되고 잎이 갈변돼 뿌리비대가 약해지는 증상이다. 토양에서 철은 약 5% 정도 함유돼 있는데 산소, 규소, 알루미늄 다음으로 많은 양으로 산성토양에서는 철 독성이 잘 나타날 수 있다. 물 빠짐이 나쁜 논에서 철은 대부분 환원철로 존재하는데 환원철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논토양에서는 철 과잉장해가 나타나기 쉽다. 그러므로 인삼 논 재배 시에는 토양의 과습으로 인해 환원철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벼를 재배했던 논에서 물을 빼고 인삼을 재배하면 철이 서서히 산화철로 바뀌는데 산화철은 토양산도가 낮을 경우 특히  pH 4.0∼5.5 사이에서는 뿌리에서 철의 흡수가 더욱 촉진돼 철 독성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논토양에서 예정지를 관리할 때 토양산도가 5.5 이하로 낮을 경우에는 석회나 소석회를 150∼200kg 시용해 토양산도를 1 정도 더 올려주면 철의 과잉흡수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물 빠짐이 나쁜 논토양에서는 계분 등 가축분을 다량 사용하면 산소 부족으로 유기물이 잘 썩지 않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생긴 유기산이나 암모니아와 같은 유해가스가 인삼뿌리에 직접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특히 물 빠짐이 잘 안되는 곳에서는 가축분퇴비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경운을 자주해 빨리 썩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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