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노조, 고용승계 요구
농우바이오 노조, 고용승계 요구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4.05.16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각 과정 시 노조 배제 항의

농우바이오가 농협경제지주에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불안을 느낀 농우바이오 직원들이 경영주를 상대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농우바이오지부(이하 지부)는 5월 13일 수원시 매탄동 농우바이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우바이오 전 직원에 대한 완전 고용승계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3월 17일 농우바이오 인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최대지주부분과 경영권입찰에 참여하면서 농우바이오 지분 및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지부는 노조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

유재섭 지부 사무국장은 “농우바이오가 지난해 약 680억원의 매출과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데는 농우바이오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결과”라며 “농우바이오 상속자들은 직원들의 이러한 노력도 무시한 채 매각 과정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시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당일 지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주주와 회사 측에 4가지 안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안에서 농우바이오의 400여 노동자들의 완전 고용승계와 국내 1위 업체에 합당한 통상임금 현실화를 계약서 상에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지부는 또 매각대금의 일부를 합당한 수준에서 회사발전기금 및 전임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지급과 노동조합의 합법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기초협약’ 및 ‘단체협약’을 요구했다.

유 사무국장은 “우리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시 농우바이오 매각에 대한 반대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세계 10대 종자기업 진입을 목표로 설정한 농우바이오의 매각이 단지 대주주들의 부의 대물림으로 보여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우바이오 노조는 지난 3월 31일 직원 80여명이 노조를 결성한 뒤 민주노총산하 사무금융서비스연맹에 가입했다. 현재까지 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150여명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