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물 유통 판로 확대 발판삼아야
임산물 유통 판로 확대 발판삼아야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4.09.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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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임업진흥원과 (주)이마트(대표 김해수, 이갑수) 간 업무협약을 통해 8월 말 청정임산물 특별 판매행사가 진행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마트와 협약을 통해 품질검증이 완료된 임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이번 행사는 판로확장에 있어 좀처럼 진전되지 않던 임산물 유통업계에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마트에서 판매된 산양삼과 더덕 등의 청정임산물은 명절 선물로도 손색없음을 보여주며 소비촉진에 기여했다. 이마트는 그동안 임산물에 대해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이지 않아 임산물을 취급하기 어려웠으나 한국임업진흥원의 검사절차가 생김으로써 검사가 완료된 상품 중 한국임업진흥원의 인증이 첨부된 청정임산물을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한다.

비록 괄목할 만한 판매량을 보이진 못했지만 명절을 맞이해 평소 대형할인마트에서 보기 드물던 상품들을 내놓음으로써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 현재 특별판매되는 산더덕과 산양삼들은 홍보효과가 가장 컸던 행사직후 가장 많이 팔렸고 많게는 선물세트 100개단위까지 팔렸으며 이후 저조해졌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이마트에 납품하게 된 재배자도 몇몇 생겼다. 이에 한국임업진흥원도 이번 이마트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백화점, 홈플러스 등과도 연계해 임산물 유통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임산물 유통은 재배자가 직접 판로를 개척해 나가거나 산림조합중앙회의 임산물유통센터, 각 지역 산림조합에서 수매해 판매하는 게 주류였다. 그러나 국내 최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할인매장에서 임산물을 납품하게 됨으로써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현재 추석연휴 깜짝 이벤트성에 그쳤지만, 이를 발판으로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대형할인마트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간다면 소비자에게 더 자주 선보이게 돼 임산물 소비촉진이 이뤄질 것이다.

단, 납품 추천상품 선정에 있어 특혜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명확한 기준와 원칙이 정해져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임산물 재배자들도 각개인이 아닌 협의체 형식으로 뭉칠 필요가 있으며, 한국임업진흥원의 품질검사를 성실히 이행해 국민들의 임산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임업인들의 협의체나 임업인 개인이 대형마트와 판매계약 물꼬를 트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임업진흥원과 산림조합중앙회 등 임업인을 대변하는 기관들이 재배자와 접근성이 용이한 대형유통판매처 사이 매개체가 돼 준다면 임산물 소비촉진과 판로확장에 있어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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