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415만톤 내외 전망
올해 쌀 생산량 415만톤 내외 전망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10.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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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생육상황 지난해와 비슷, 평년보다 좋아

올해 쌀 생산량은 415만톤 내외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관측 10월호 쌀관측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 81만6000ha에 예상단수 509kg/10a를 적용하면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1.8% 줄어든 415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쌀 생산량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의 쌀 소비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 쌀 수급은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2013년산 산지 쌀가격 꾸준한 하락세

지난해 쌀 생산량 증가로 시장공급량이 늘어나고 산지유통업체 재고도 작년보다 많은 수준이 유지돼 올해 쌀 가격은 1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5일 기준 지난해 산지 쌀 가격은 20kg당 4만1691원으로 전년대비 5% 하락하고 수확기 대비 4.9%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센터 표본 산지유통업체 조사결과 8월 말 기준 올해 조생종 벼 가격 및 쌀 가격은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이는 8월 중순 잦은 비로 수확이 지연돼 8월 말까지 조생종 공급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산지유토업체의 8월 말 조생종 벼 매입가격은 40kg 기준 6만4661원으로 전년대비 3.3% 상승, 조생종 쌀 판매가격은 20kg당 5만7820원으로 전년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확기 벼 매입량이 증가하고 쌀 판매는 감소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은 전년보다 많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재고부담을 안고 있던 일부 업체들이 6월 이후 쌀 판매를 늘리면서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말 기준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은 23만톤으로 집계됐으며 농협의 재고량은 전년대비 7.9% 증가한 19만1000톤, 민간RPC 재고는 3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2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은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1.3개월 후인 10월 상순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이른 추석으로 햅쌀 판매물량을 고려할 경우 재고소진 기간이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농협 재고 역시 1.4개월 후인 10월 중순에 소진될 것으로 보이며 민간RPC의 재고량은 0.9개월 후인 9월 하순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벼 재배면적 전년대비 2.1% 감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81만6000ha로 전년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벼 재배면적 감소는 공공시설, 건물건축 등에 따른 논 면적 감소와 단위면적당 소득이 높은 밭작물 전환 때문인 것으로 발표됐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의 벼 재배의향면적과 9000ha의 차이가 발생했으며 표본농가 조사결과 수확기 쌀 가격 상승으로 올해 면적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5월 이후 전년대비 산지 쌀 가격 하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파종시기 농가의 재배의향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논벼 재배면적은 81만4334ha로 전년대비 2% 감소했으며 논벼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적은 밭벼는 소득이 높은 약용작물, 잡곡류 등으로 대체돼 전년보다 7.7% 감소한 1172ha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면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충남이 전년대비 3130ha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고, 전북이 2710ha, 경기 2477ha, 충북이 2240ha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최대 주산지인 전남의 벼 재배면적은 16만9585ha로 집계됐으며 충남, 전북, 경북을 포함한 4개 지역의 면적이 전국의 67%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과 경남지역은 잦은 강우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적정한 기온과 일교차가 유지됐고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늘어남에 따라 올해 벼 등숙기 평균기온은 평년대비 1.2℃ 낮았으나 일교차가 평년보다 0.2℃ 높았고 일조시간은 평년대비 0.2시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센터 논벼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9월 상순까지의 벼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풍작을 기록한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올해산 조생종 작황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0.3%, 좋다 이상은 40.2%로 조사됐다.

올해 쌀 단수는 10a당 509kg 내외로 평년보다 14kg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월 중순까지의 기상 관측자료를 적용한 결과로 9월 하순부터 10월 초까지의 실제 기상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산 공공비축미 37만톤을 9월 23일부터 12월 말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산물벼는 9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8만톤을 매입하고 포대벼는 10월 21일부터 12월 말까지 29만톤을 매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산 공공비축미 우선 지급금으로 40kg 기준 1등급 포대벼는 5만2000원, 산물벼는 5만1151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은 8월 평균 산지 쌀 가격을 40kg 벼로 환산한 가격 5만7677원의 약 90% 수준으로 1월 중 매입가격을 확정한 후 정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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