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원유감산문제, 낙농가 빈손으로 돌아가
낙농진흥회-원유감산문제, 낙농가 빈손으로 돌아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5.01.3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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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소 취하 결정…정부의 기약 없는 약속으로 대체

진흥회 원유감산은 급물살 탈 듯

 

낙농진흥회와 소속농가의 갈등이 양측의 소 취하가 전격 결정됐다. 이에 진흥회 소속농가들이 4개월 동안 벌인 형평성 문제는 농식품부와 대화를 통한 논의구조를 만들어 해결하기로 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꼴이 됐다.

지난해 낙농수급조절위원회가 자율적인 원유생산량 조절을 권고하면서 낙농진흥회가 원유감축안에 대해 서면결의를 강행하자 낙농진흥회 소속농가들은 다른 유업체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낙농진흥회 이사회 서면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까지 내며 강력히 대응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낙농진흥회장은 농가대표를 먼저 고소하면서 갈등이 한때 격화되기 했다.낙농진흥회 농가들은 한목소리로 진흥회 농가들이 원유 감축을 하지 않는 것처럼 논질이 흐려지고 있어 안탁깝다며 감축에 있어 다른 유업체와 형평성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해결해 달라고 시작한 것이 소송까지 불사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진흥회 소속농가들은 당장, 소를 취하했지만 형평성 문제를 두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게 됐다.

정부의 입장도 소송으로 번진 불을 끄기 위해 진흥회 농가의 형평성 문제를 앞으로 제고하기로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나 특별한 약속 같은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1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협회 집행부․낙농진흥회이사(협회측)와 농식품부 간 협의에서, 향후 조정 시에는 논의를 통해 진흥회 농가의 형평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하고, 앞으로는 대화를 통한 논의구조를 만들어 금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젖소 도태와 관련해서는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추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합의는 1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1차 공판에서 낙농진흥회장이 농가대표를 고소한 것이 밝혀져 낙농단체 간 갈등이 한때 격화됨에 따라 사태의 장기화도 우려됐지만, 농식품부와 한국낙농육우협회가 파국은 막아보자는 의지가 결국 맞닿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월 22일 낙농진흥회는 농가대표 고소 취하를 낙농육우협회에 통보했으며 1월 23일 이근성 낙농진흥회장이 낙농육우협회를 내방해 손정렬 회장을 만나 일련의 상황에 대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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