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농가 수취가격 8% 상승 예상
채소농가 수취가격 8% 상승 예상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2.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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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으로 영농광열비 감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채소가격하락으로 심화됐던 채소재배 농가들의 경영난이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이 2월 3일 제주시 농업인회관에서 개최한 ‘농업전망 2015’에서 박동규 농업관측센터장은 올해 농업 및 농가경제 상황을 이 같이 전망했다.
 
이날 박 센터장은 지난해 농산물 전체의 농가 판매가격 지수는 전년대비 1.8%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가 판매가격지수는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수취가격을 수치화 한 것으로 지난해는 111.1로 나타난 것.
 
그는 이어 올해 농산물 전체의 판매가격지수를 기상이변이 없을 경우 전년대비 1.5% 상승한 112.8로 전망하면서 올해 농가소득도 전년대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난히 가격하락에 허덕였던 채소류의 경우 전반적인 공급량 감소로 전년대비 8.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과실류는 사과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4.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곡물류는 쌀 가격 하락에 의해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축산물의 경우 양돈의 공급량 증가로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농과 농가 소비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용역의 구입가격을 수치화한 농가구입가격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지난해 국제유가와 국제곡물가격의 하락으로 농가 구입가격지수는 비료류, 사료류, 영농광열을 중심으로 하락해 총 구입가격 지수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비료류와 영농광열 등을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여 올해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108.8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농경연이 올해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하락하고 판매가격 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농가 경영난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2년 연속 계속된 농가들의 경영 압박을 타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농업전망에 참석한 한 농민은 “농경연이 농업전망을 통해 농가들의 살림살이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실제 농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불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지난해는 2년 연속 농산물 가격이 좋지 못한 특수한 상황으로 올해까지 가격이 좋지 못하면 농민들은 대부분 폐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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