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업경제, 상생과 화합의 새 시대 연다
농협 농업경제, 상생과 화합의 새 시대 연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04.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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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급안정사업 생산약정제·출하약정제 도입

농협중앙회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4월 20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농업경제 사업구조개편 원년을 맞이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을 위한 5대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계약재배사업 위주의 농산물 수급안정사업을 단계적으로 생산약정제와 출하약정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2012년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경제지주회사가 출범한 이후 사업구조개편 제약사항 해소 및 이관과 관련한 내부의결 절차를 이행해왔다.

특히 올해 2월 말에는 청과도매·공판·식품·종묘사업을 경제지주로 이관했으며 농협하나로유통·농협양곡을 설립해 ‘농업경제 사업구조개편의 실질적 원년’을 맞이했다. 이외의 모든 경제사업은 2017년까지 이관될 예정이다. 아래는 주요 5대 중점 추진계획을 정리한 내용이다.

◈지역농협과의 상생 협력으로 동반 성장 추진

농협은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사업경합 등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농협과의 상생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 4월초 ‘농업경제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킴으로써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농업경제 상무ㆍ부서장 및 6개 품목별 협의회 회장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상생발전협의회는 중앙회와 지역농협간의 사업경합을 조정하고 공동투자를 위한 사업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2년간 총 1200억원의 상생발전자금을 지원한다. 이 자금은 농업인이 경제사업 이관 효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농협 유통시설(RPC, APC, 공판장 등) 개보수 등 현대화 사업에 쓰여진다. 더불어 지역농협 중심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5431억원의 경제사업활성화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지자체 협력 통한 수급안정 및 판매활성화

농협은 정부와 협력해 기존 계약재배사업 위주의 농산물 수급안정사업을 생산약정제와 출하약정제를 도입, 단계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주산지를 중심으로는 생산약정제를 도입한다. 생산약정제는 주산지협의체를 통해 약정농가에 출하지시 이행, 사전 면적조절의무 등 강화된 수급조절기능을 부여하고 일정수준의 가격(평년가격의 80% 수준)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수급안정기금은 정부, 지자체, 농협, 농업인이 공동 조성한다.

생산약정제가 도입되면 재배단계에서부터 재배면적 조정, 작목전환 등 사전적인 수급대책이 추진되며 가격급등 시 출하명령을 통해 계약물량의 50% 이상을 수급안정용 물량으로 운영함으로써 농산물 가격안정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배추와 양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우선 고랭지배추 1만8000톤에 대한 생산약정제 시범사업을 강원도와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비주산지를 중심으로는 출하약정제를 도입한다. 출하약정제는 고정수요처 및 출하조절용 계약물량을 확보한 농협 등에 계약재배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는 제도이다. 실질적인 판매역량을 갖춘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되, 수급불안 시 출하명령을 통해 수급안정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급안정사업 전면 개편으로 기존 계약재배사업의 한계가 극복될 경우 농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협은 농산물 도매조직을 통해 계약물량을 책임 판매함으로써 수급안정사업에서 농협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농산물을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향토기업 참여를 공동 유치해 상생마케팅 규모를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농특산물 꾸러미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농협a마켓에 9개도 지자체 전문관을 개설해 지역 농산물에 대한 온라인·모바일 접근성을 배가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새로운 직거래 유통 채널로 정착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75개소로 확대하고 매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400억 원의 운영활성화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농관원과 연계해 연간 약 3000건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등 출하농산물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할 계획이다.

◈농산물 판매확대로 농업인 실익 제고

농협은 수입농산물의 급증으로 소비가 부진하고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농업ㆍ농촌을 생각하며 우리 농산물을 사랑하고 애용하자’는 뜻을 담은 우리농산물 범국민 소비촉진 ‘사농(思農)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촉진을 위해 △TV 등을 통한 제철농산물 우수성 홍보 △포장지를 이용한 레시피마케팅 실시 △농협a마켓 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 △대대적인 제철농산물 판촉행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 꾸러미 10만 가구 가입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유통단계별 판매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산지조직은 전업농, 중소농 등 농업인 유형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 도매조직은 대외마케팅 경쟁력 강화 및 전국단위 농산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소매조직은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한 ‘옴니채널’을 구축해 농산물 유통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협의 온라인 분야는 지난 3월 출시된 농협a마켓 모바일 앱이 있으며 오는 7월 공영홈쇼핑도 개국을 앞두고 있다. 오프라인 분야는 올해 256억원을 투자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공동투자 점포를 18개소까지 확대하고, 하나로마트 시설 현대화를 위해 293개소를 대상으로 3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업인 생산지원을 통한 영농편익 증대

현장중심 영농지원을 통해 농작업 부담을 경감하고 영농비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농협의 ‘14년 농업인 지원금액은 8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농업인의 수요에 부응해 맞춤형 직영농협을 100개소로 늘리는 등 농기계은행사업을 활성화 하고, 이앙재배 대비 생산비용이 23%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벼 직파재배 면적을 작년의 10배가 넘는 1만5000ha로 확대해 오는 2017년까지 전체면적의 17%까지 늘릴 계획이다.

농자재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권역별 자재유통센터를 건립해 농자재 대량매취구매 및 통합배송으로 영농자재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올해 이후 종료되는 농업용 면세유 공급기간 연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혁신으로 ‘농업경제 제2도약’ 실현

올해 신설한 협동조합형 유통기업인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양곡의 전문성 및 경쟁력을 높여 지역농협과 농업인, 소비자와 상생하는 농식품 전문 기업으로 육성하고, 농업경제 자립경영을 강화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7월 농식품 전문 TV홈쇼핑 개국에 발맞춰 전용상품개발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농우바이오와 농협종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고부가가치 종자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농업경제 자회사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도시농협 경제사업활성화를 중점 추진해 도시농협과 산지농협의 상생체계 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 도시농협을 통한 산지농산물의 소비지 판매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판매장을 확충하고 전 도시농협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시농협의 수익금으로 산지농협을 지원하는 도농상생기금을 2017년에는 5000억원까지 확대 조성해 산지농협의 경제사업 손실 보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욱 대표이사는 “농업경제 전 임직원이 농업농촌을 가슴에 품고 지역농협과의 동반성장(共營)에 최선을 다하는 사농공영의 자세로 경제사업활성화에 매진하고, 섬기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행복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상생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농업경제의 중점 추진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판매농협 구현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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