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농기센터, 농민·소비자 상생하는 요람될 것”
“진천군농기센터, 농민·소비자 상생하는 요람될 것”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5.2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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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동화 진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영농 1번지·농업종합기술타운으로 도약
과채류 중심 핵심 사업에 만전···농민 요구에 집중

■ 현장에서 원한다···‘농업인 공모사업’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군 북이면에서 태어난 신동화 소장은 농민이 원하는 일이라면 두 팔을 걷어 부친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어 어렸을 때부터 농사를 경험한 탓도 있지만 농촌이 번영하기 위해서는 관 주도가 아닌 농민 주도의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몸에 벤 이유에서다. 그의 생각은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고스란히 현장에 반영됐다. 지난해 농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공모해 8가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소장은 “중앙기관 주도의 공모사업은 다른 기관들에서도 많이들 하고 있지만 농업인들이 직접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하는 사업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진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 공모사업을 통해 농민, 작목반, 법인 등이 진짜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지역 농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2014년 공모사업으로 군예산과 자부담을 합해 2억6643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노루궁뎅이버섯 현대화 시설 △인삼해 가림 차광막 개폐장치 △스팀 TMR 배합기 활용 생산성향상시범 △시설재배를 통한 아열대 작물 재배 등 현장에서 필요한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해 농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는 “앞으로도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천군 농업을 차별화와 특색있는 농업으로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 농기센터, 농업농촌의 요람 만들 것

신 소장이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중 하나는 청사 이전사업이다. 설립된 지 30년 가까이 된 청사 건물은 시설 노후화로 농업인들 교육과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신 소장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민원과 행정업무 등 불편했던 사항을 해소하고 농민들의 교육은 물론 소비자들도 찾는 농업기술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현안사업으로 청사 이전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올해는 생거진천에 걸맞는 청사를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에 힘써 과학영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분석 실험실 등과 같은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장소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가공센터, 다용도 세미나실, 전산교육장 등을 구축하는 등 전반적인 시설 확충으로 이전 사업 추진 시 미흡했던 점 등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농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센터를 만들어 농업·농촌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센터 내에서 농촌을 배우고 듣는 체험교육장을 구축해 농민과 소비자들의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첨단 농업기술 보급과 과학영농 실천이 가능한 종합 농업기술타운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 과채류수출단지조성 등 핵심사업에 만전

신 소장이 올해 핵심사업으로 꼽는 것은 단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 소비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신 소장은 “몇 년전부터 쌀 수출단지를 육성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본만큼 올해는 고품질 명품 과채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을 겨냥한 과채류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수박, 메론 등의 품목을 집중 육성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기반시설과 유통시설을 확충해 생산시설의 규모화를 이루고 작목연구회 컨설팅과 현지 연찬교육 등을 통해 수출농가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예작물인 오이를 연중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토마토 양액재배 시설설치 시범사업을 통해 토마토의 품질향상과 생산량 증대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 농민·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업기술센터 구축

신 소장은 농업기술센터의 가치는 농업인을 돕는 조연역할에 충실할 때 빛이 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민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생산비를 낮추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농촌환경을 가꿔나가는 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 있는 사업이 계속돼야 한다”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생산비는 낮추고 고부가가치가 있는 작목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 집약적 농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영농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도시민들과 잠재적 수요자인 학생들을 농촌으로 이끄는 관광 체험형 농촌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교육농장과 현장 팸투어 등의 행사 등을 기획해 6차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농업기술센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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