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한 대기업 노하우 농업에 수혈
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한 대기업 노하우 농업에 수혈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08.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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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디자인‧유통‧수출까지 다양한 협업과제 발굴

농식품분야 벤처 창업지원, 농업의 6차산업화 등을 통한 농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미래성장산업화, 농촌 활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손잡고 본격적인 성과창출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24일 천안․아산 KTX역사 안에 위치한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비즈니스센터)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농식품창업지원기관장, 지자체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식품 벤처․창업 육성지원, 6차산업화, 수출․유통 활성화, 스마트팜․창조마을 확산 등 ‘4대 분야, 24개 협업과제’를 우선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농식품부는 그 동안 시장개방 확대와 도농격차 심화 등 변화된 여건에 맞추어, 농업을 가공․서비스 산업과 융복합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성과창출에 힘써왔다.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농외소득 정책을 6차산업화 정책으로 체계화해 6차산업 인증사업자 매출액이 11.2% 증가했으며, 귀농‧귀촌의 증가로 농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창출되고 있다. 또한, 영세고령농에 대한 작지만 체감되는 배려농정이 이번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ICT‧BT 등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과학농정의 기반도 마련됐다.

■ 대기업 노하우 농업에 접목
이러한 정책성과를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혁신거점인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으로 대기업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농식품분야에 적극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각 혁신센터 파트너 대기업의 디자인․마케팅 노하우와 유통․물류망 등을 본격적으로 농식품분야에 접목하고, 농식품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게 되면, 성과는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센터와 농식품부간에 추진하게 되는 협업과제를 보면, 먼저, 원스톱 창업지원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지난 6월 전남 혁신센터에 문을 연 ‘농식품 벤처·창업지원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와 농식품창업관련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집에서 가까운 지역 혁신센터나 46개 농식품창업관련기관에 문의하면,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멘토링 프로그램, 시제품 제작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나 기술을 갖춘 농식품분야 예비 창업자들의 사업화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전남 혁신센터는 농식품부 모태펀드를 활용, 파트너기업인 GS그룹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아이디어창업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센터별로 조성하는 창업펀드를 활용해 농식품분야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기술, 디자인 개선이나 마케팅 지원을 위해 각 혁신센터가 가진 특성에 맞게 분야별로 특화멘토링단도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지원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기술개발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술사업화지원사업(15년 70억원)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 농업 6차산업화 선도
각 혁신센터와 도별 6차산업활성화지원센터(9개소), 농산물종합가공센터(9개소) 등과 협업체계를 가동, 각 지역별 자원과 여건을 살려 농업의 6차산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충남․전북․경남센터는 디자인 개선, 가공 등을 통한 지역특산물 명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충남센터는 사과와인·밤·장류·흑삼 등, 전북센터는 뽕주·복분자주 등 전통주, 경남센터는 하동녹차 등을 지원함으로써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전남․전북․경북센터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농촌관광자원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제주는 비자나무 등을 활용한 아로마테라피 체험마을, 전남은 남도음식 관광·체험상품, 전북은 전통주 관광·체험코스, 경북은 종가음식·고택 등 관광상품 등을 상품화 했다.

6차산업 제품의 원활한 판로개척을 위해 강원센터는 파트너기업인 네이버와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이 밖에도 갤러리백화점․GS홈쇼핑/리테일 등 대기업이 가진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여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 농식품 수출‧유통 활성화 기여
상품 조달부터, 물류, 해외판로 개척까지 체계적인 수출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수출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영농법인이 농산물을 생산하여 상품화하면, 부산센터는 롯데마트 등을 활용,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인천센터는 물류․통관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남 센터는 aT 등 관련기관과 함께 수출 맞춤형 유기가공식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통분야에서도 제주센터와 다음(daum)이 협업해 농식품 로컬푸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Daum 검색자가 제철 농산물을 검색하면 ‘지역별 로컬푸드 통합DB'(10월, 농식품부 구축)로 연결되어 검색자 인근의 매장·납품자, 농촌체험마을 관광지 등 정보제공 가능하다.

ICT 기반 스마트팜을 확산하고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창조마을 조성에도 나선다.

기존 스마트팜이 하드웨어 혁신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최적 생육정보를 분석, 재배현장에 접목하는 ‘스마트팜 2.0’을 추진하기 위해 농진청, 농정원 등이 참여하는 협업 네트워크도 8월부터 가동 중이다.

지역별 혁신센터 간에도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유기적으로 역할을 나누어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협업과제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농식품부와 혁신센터 공동주관으로 ‘창조농업 협업 지원단’을 가동해, 주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협업과제들의 정확한 성과관리를 위해서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반기별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실무지원단도 함께 운영한다.

이동필 장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농식품분야 창업과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지역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가시적인 성과들을 전국으로 확산하여 농업․농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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