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재앙···한우·돼지 브랜드 초토화
구제역 재앙···한우·돼지 브랜드 초토화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1.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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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육성자금 브랜드투자 ‘물거품’ 위기
전국적으로 29개 정부인증 한우브랜드 가운데 10개 브랜드 구제역 감염
강원도의 경우 정부인증 6개 한우브랜드 모두 구제역에 감염돼 피해 키워

최근 확산일로에 있는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와 돼지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정부가 인증( 브랜드종합지원사업 대상)하는 한우?돼지도 구제역으로 인해 상당수 살처분되는 등 피해가 막대해 그동안 정부의 지원하에 축산농가들이 어렵게 육성한 전국의 고급 한우, 돼지브랜드가 초토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송훈석 의원(무소속, 강원 속초·고성·양양)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송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올해 1월 20일까지 그동안 정부가 인증한 전국의 각 한우브랜드 가운데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된 한우가 모두 2만1천374두에 달했으며, 이 중 실제로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는 6천64두였으나 추가확산이 우려돼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한우는 1만5천310두로 나타났다.
또 같은기간 정부인증 돼지브랜드의 경우 전국 20개 브랜드 중 6곳의 돼지브랜드가 구제역에 감염되어 29만 1천950두가 살처분 됐으며, 이 가운데 구제역발생에 의해 처분된 돼지가 7만9천280두이고, 예방적 조치로 살처분된 돼지가21만2천670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지역의 경우하이록 한우, 한우령 한우, 대관령 한우, 횡성 한우, 늘푸름 한우, 치악산 한우 등 강원지역 정부인증 6개 한우브랜드 모두 구제역에 감염되어 1만1천979마리가 살처분 되는 등 정부인증 한우 브랜드 가운데 이번 구제역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 29개 브랜드한우 경영체(농축협, 사업단 등)에서 살처분 된 2만 1천374두의 무려 56%에 해당한다.
정부인증 돼지 브랜드의 경우,경기도가 도내 6개의 돼지브랜드 중 5개 브랜드 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되어 살처분된 29만 1천950두 중 25만 9천450두(88.9%)를 차지해 대부분이 브랜드 인증을 받은 돼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인증 한우·돼지브랜드 구제역 감염 및 예방적 차원을 위해 살처분되어도 일반 한우 및 돼지와 같은 보상지원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2006년 이후 정부인증 한우·돼지 브랜드에 대한 지원액은 ▲ 한우 3천491억원, ▲ 돼지 1천371억원 등 총 4천941억원의 생산지원자금(출하선급금, 가축경영비, 사료통일비)과 마케팅비 등 브랜드비용, 원료육 매입 등 판매운영비, 사료구입자금, 축사시설 개보수 자금, 판매시설 건축, 매입, 임차료 등)이 지원되었다.
이번 구제역 감염으로 인해 정부는 물론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수년간 공들였던 노고와 정부지원액이 물거품 되는 등 정부인증 한우·돼지 브랜드의 피해액은 천문학적인 수치로 추정된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송훈석 의원은 ”구제역 사태로 일반축산농가는 물론 수년간 공들여 키어온 명품 한우·돼지 브랜드의 피해는 추산조차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은 명품 브랜드 한우·돼지에 대한 아무런 대책조차 세워 놓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인증 브랜드 한우·돼지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책 없이는 “대한민국 명품 한우·돼지 브랜드가 고사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초동대처에 실패한 것은 물론 백신접종 시기마저 놓치는 등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을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설 연휴전에 구제역을 끝내겠다던 유종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발언이 공염불이 된 만큼 “ 설 연휴 귀성객 이동을 자제시키는 등 범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세월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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