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 수거 뒤 바로 고체연료 만든다”
“소똥, 수거 뒤 바로 고체연료 만든다”
  • 임경주
  • 승인 2016.05.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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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제조 기간과 비용 줄인 새 기술 개발…산업화 기대

소똥을 수거해 바로 고체연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수분이 60% 이상인 소똥을 1일〜2일 만에 직경 10mm〜20mm 이하의 둥근 환 모양 펠릿 으로 가공, 이를 고체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축사에서 갓 수거한 소똥을 압착 방식으로 수분을 줄이고 고르게 섞은 후 환 모양 펠릿화 장치에 넣고 가공하면 고체연료가 완성된다.

우리나라 가축분뇨 발생량은 한 해 4623만 톤(2014년 말 기준)으로 이 중 89.7%가 퇴비‧액비로 사용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는 퇴‧액비 관리 강화와 지역단위 양분 총량제 시행으로 축산업의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분뇨를 고체연료화하면 환경 부담은 줄이고 유용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소똥 1톤으로 약 300kg〜400kg의 고체연료를 만들 수 있고 발열량은 1kg당 3,000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이라며 “한 해 발생하는 소똥 1997만3000 톤 중 일부를 고체연료화해 기존 제철, 발전분야에 쓰이는 석탄 소요량의 1%만 대체해도 약 107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기술을 특허출원 한 뒤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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