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교수진 모럴해저드 ‘심각’
한농대 교수진 모럴해저드 ‘심각’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6.06.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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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감사결과 연구비, 여비 착복/ 적발건수가 567건이나 발생

농업정예인력양성을 위해 세워진 한국농수산대학의 교수진들이 연구비와 여비를 착복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 파장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3일까지 18일간 한국농수산대학의 지난 3년간 기관운영 및 예산집행 등 업무 전반에 대해 감사한 결과 연구비 등 횡령자 4명을 고발 또는 징계하는 한편, 물품구입비 예산낭비 등 관련자 3명에게는 징계토록 했다. 또 부당지급 여비 등 1억1900만원은 회수 조치했다.

이번 감사결과 처분요구는 고발 3건(4명), 징계 5건(7명), 기관경고․주의 3건, 경고․주의 8건(20명), 시정 10건 등 총 56건이다.

실제 교수 A씨의 경우 연구과제 수행 중에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 인건비 7400만원을 허위로 지급한 후 3700만원을 되돌려 받았는가 하면 다른 교수 B씨는 학생들을 인솔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2회에 거쳐 국외 여비 1700만원을 수령한 후 그 전액을 여행업체에 경비로 납부하지 않고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직원 C씨는 기존 경기 화성캠퍼스 기숙사에서 사용할 침대 231개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향후 이전할 전주캠퍼스 기숙사 구조를 감안하지 않아 학교청사 이전 이후 용도폐기돼 침대 구입비 1억27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 공용물품 재물조사, 국내여비 정산, 학생출석부 작성·보존관리, 학생지도위원회 및 장기현장실습장 운영 등의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이 지적됐다.

이는 2013년 31건(기관주의 5건, 경고·주의 5건, 시정 3건, 개선 3건, 통보 15건), 회수 3건(680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교직원들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주고 있다.

농식품부는 감사결과를 한농대에 통보함과 아울러 비위행위 관련 보직자 교체와 교직원 특별교육 실시(청렴교육, 공직가치 함양 교육, 회계전문 교육 등) 및 관련 제도 개선 등 재발방지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 등 17개 기관은 각 기관별로 ‘상시감찰팀’을 구성, 취약분야에 대한 집중점검과 협업감사를 추진하는 한편, ‘청렴 명함 만들기’ 추진 등 청렴홍보와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농정신뢰 회복 및 성과창출 지원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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