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기대와 우려 교차
초복 앞두고 기대와 우려 교차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7.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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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가격 주춤…토종닭·오리 소비 기대

삼복중 닭고기 매출이 가장 큰 대목으로 꼽히는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다 주춤거리고 있다. 복을 일주일 앞둔 상황이어서 일시적 오름세의 여지는 남아 있으나 워낙 하락세를 보였다가 반등하는 추세인 까닭에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초 kg 당 1200원대까지 떨어졌던 육계 산지가격은 7월 7일 기준 1590원을 기록했다.
농업관측센터 김형진 연구원은 “초복 이후 닭고기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육계 산지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6월 육계산지가격은 종란 폐기, 병아리 랜더링, 생계 구매 증가 등 자율적인 수급조절 노력으로 산지가격이 전년 동월 1379원에 비해 8.4%상승했다. 소비자 가격 또한 3.1%상승한 5505원/kg으로 집계됐다. 17일 초복까지는 닭고기 수요 증가로 원가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량 증가로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설 거란 관측이다.
 
이 같은 현상은 8~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계 입식과 환우를 고려한 병아리 생산잠재력을 추정하면 7~9월 병아리 잠재력은 전년 수준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 8~9월 산지가격은 지난해 메르스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회복하더라도 공급과잉이 예상돼 전년보다 하락한 1000~1200원/kg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양계협회와 육계협회가 최근 강제환우 입식금지에 대한 협의를 마침에 따라 예측하는 상황은 가변적이다.
오리의 경우에는 올해 초복 소비를 기대하고 있다. AI, 메르스 등 소비침체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소비가 거의 없다시피 해 타격이 컸던 오리시장은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캠핑 요리로도 각광받고 있는 추세여서 내심 소비를 기대하는 상황.
 
토종닭 업계 또한 복날 특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작년과 달리 약 400원 정도 오른 2500~2700원 선을 이어가다 6월부터 3000원 선을 회복하고 때이른 무더위로 호전적인 상황이다. 한국토종닭협회 주진희 차장은 “이번 집중호우 전 마른장마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지난해와 같이 판매도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큰 변수가 있지 않는 한 추석때까지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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