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림그룹-이문용 대표
[인터뷰] 하림그룹-이문용 대표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9.0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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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수출만이 아니라 문화 수출도 곁들여 추진해야”

삼계탕의 중국 진출은 반쪽 수출, EU수출 땐 개선 돼야
 
글로벌 경쟁력, 소비층 고려해 ‘닭고기 양념육’ 육성중
 
㈜하림그룹의 이문용 대표가 삼계탕의 대중국 수출에 대해 ‘반쪽짜리 수출’이라는 평을 내리며 앞으로 전개될 EU와의 삼계탕 수출 협상 테이블에서는 이같은 협상이 되풀이 되선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삼계탕 수출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는 (주)하림 이문용 대표.

 
이 대표는 지난 달 23일, 하림그룹 미디어 데이를 맞이해 기자단을 초청하고 “중국에 수출되는 삼계탕은 냉동 삼계탕이 주를 이뤘어야 한다”면서 “중국과 협상에서 냉동 삼계탕 수출에 대해 논의조차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미국은 85%가 냉동 삼계탕으로 진행되고 있고 중국 입맛에도 알맞은 것은 냉동 삼계탕이다. 또한, 이미 중국 내에도 원재료와 설비 공정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문화수출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정부가 중국의 13억 인구라는 세계 최대 시장 진출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수출하는 자체에 급급하다 보니 실적 올리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이문용 대표는 “중국에 대한 냉동 삼계탕 수출은 정부가 협상력을 발휘해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며 돼지고기를 쌈 싸먹는 쌈 문화를 전파하면 돼지고기 수출이 잘 되는 것처럼 삼계탕 수출도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세운 후 수출됐어야 했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EU와의 삼계탕 수출협상은 지금과 같이 흘러가선 안된다”며 대 중국 수출에 대한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하림그룹은 수입축산물에 대해 모든 축종에서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 또한 자급률이 80%대까지 하락하는 현상을 짚고 새로운 메뉴, 소비수요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형마트 바이어가 닭고기 양념육 40억원 시장을 100억원까지 키우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다면서 “1,2인 가구 약 1500만 시대에 접어들며 간편하게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즉석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처럼 즉석 삼계탕 이외에도 ‘양념육’ 판매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급률 하락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축산전문기업, 양계 선도기업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는 하림은 농가와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하고 정진하는 기업이다”면서 “계약 농가들의 소득이 2억원대에도 근접하는 등 수익이 되기 때문에 하림도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소통하며 상생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가와 함께 양계산업을 발전시키는 의미의 선도기업이 되겠다”며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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