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홍수 예방위한 친환경 빗물정원
도심 홍수 예방위한 친환경 빗물정원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8.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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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은 기본, 도심 홍부예방까지
기상청 보고에 따르면,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30년간 홍수가 일어날 위험성은 2.7배, 가뭄의 발생 주기는 3.4배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한해 장마철 홍수로 인해 겪는 사회경제적, 환경적 피해는 연간 약 3조원에 달하고 있다. 홍수는 이제 자연재해가 아닌 잘못된 토지이용에서 비롯된 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도심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을 바로 흡수하는 빗물정원에 대해 소개하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생육이 가능해 빗물정원용으로 적합한 식물을 제시했다.
빗물정원은 다공질성 토양을 이용하고 습에 강한 식물을 재배해 빗물을 가두고 토양에 흡수되도록 하며 다시 대기로 증발시켜 도심의 물을 순환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빗물정원을 이용하면 초본류의 식재만으로 콘크리트 표면에 비해 60~80%의 유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고 또 31% 이상의 빗물 저장이 가능하다.
잔디밭은 빗물의 27%를 보유할 수 있는데 반해 자생식물 중심의 초본식물을 주로 이용하는 빗물정원은 빗물의 41%를 보유할 수 있고 다채로운 자생초본식물의 변화를 함께 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우리나라 빗물정원에 적합한 식물을 연구한 결과,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면서 수질정화와 뿌리 생장률이 우수한 식물로 물억새, 홍띠, 갯조풀, 무늬키버들, 사초류, 붓꽃류 등을 선발했다.
가을에 군락으로 꽃이 피며 장관을 이루는 물억새를 빗물정원에 식재했을 경우, 토양부에 의해서 약 30%의 수질을 흡착, 여과하고 또 53%의 수질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잎에 무늬가 들어있어 생장하는 내내 초록색과 조화를 이뤄 경관을 만드는 붉은 잎의 홍띠와 은빛의 사초류, 그리고 목본 중 무늬키버들의 뿌리는 지상부 높이에 비해 1.5~2배까지 뻗어서 경사면의 토양을 단단히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주택에서도 빗물정원을 쉽게 만들 수 있는데 먼저 빗물이 모일 수 있도록 10~20cm로 땅의 높이를 낮춰 완만한 경사를 만들어 주고 토양은 점토, 모래, 마사토의 순서로 깊이는 10:6:3의 비율로 채우면 된다. 따로 공간이 부족할 땐 큰 화분 형태로도 빗물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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