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 제도개편, 어떻게 이뤄졌나
경매사 제도개편, 어떻게 이뤄졌나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7.03.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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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사제도 혁신적 제도개선 추진

정가․수의매매 등 다양한 거래방법 도입됨에 따라 산지․소비지 유통환경 변화 등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경매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제도 개편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경매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농식품 유통 환경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경매사 제도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그 동안 경매사는 도매시장의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업무만 수행했고, 경매사 시험 역시 도입 이후 한 차례도 개편되지 않아 경매사의 제도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경매사의 역할, 시험제도, 사후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매사의 제도개편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경매사 역할 강화

도매시장의 주된 거래방법이 경매제 하에서 경매사는 상장 농수산물의 ① 경매 우선순위 결정, ② 가격평가, ③ 경락자의 결정 등 3가지 업무에 국한되어 있으나, 다양한 거래방법이 도입된 상황을 감안할 때, 특히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경매사의 역할뿐 아니라 새로운 역할 확대 및 기능이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매사의 업무범위를 산지의 상품기획․제안․개발․컨설팅에서 구매자 발굴․분석․제안까지 확대해 도매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토록 했다.

경매사의 업무를 특정하기 보다는 산지-소비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키로 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경매제가 도매시장의 주된 거래방법으로 경매사의 명칭은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경매사 자격시험 개선

경매사 자격시험은 부류별로 격년제, 필기․실기시험으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으나, 이론중심의 문제 출제, 시험과목 중복, 수요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시험주기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에 따라 경매사 시험제도를 몇 가지 개편하기로 했다. 시험과목의 경우 필기․실기시험은 유지하되, 이론위주에서 벗어나 현장업무에 적응할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재편하기로 했다. 필기시험은 3과목으로 축소, 응시자의 부담 완화 및 관계법령은 농안법을 위주로 출제하고 경매실무는 폐지하되 필수적인 내용은 농수산물유통론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필기시험 개편안>

당 초

개 선 (안)

① 관계법령

② 경매실무

③ 유통상식

④ 상품성평가

* 100문제 / 120분

①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② 폐지

③ 농수산물유통론

④ 상품성평가

* 75문제 / 100분

실기시험은 현행 CBT(Computer-Based-Testing)방식을 유지하되, 난이도․배점 등을 조정하여 경매사가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

시험주기는 부류별로 경매사 수요를 감안해 청과․수산부류는 매년 시행하되, 그 외 양곡․약용부류 등은 현행대로 격년 주기를 유지한다. 도매시장 경매사의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고, 경매사 자격증 소지자 중 도매시장에서 경매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이 적어 신규 경매사 유입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됐다. 현재 경매사의 현황을 보면 20대(91명), 30대(722명), 40대(1,426명), 50대(1,258명), 60대이상(1,158명) 등이어서 20․30대의 경매사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사 사후관리 등

농산물에 대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 전문성 등 경매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많으나, 경매사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관리가 미흡, 환경변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는 경매사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해 정기적인 보수교육, 자기계발 등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경매사의 자격증 취득 이후 역할강화, 자질함양, 전문성 확보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경매사 시험의 원활한 응시를 위해 정보제공도 추진할 예정이다. 보수교육의 경우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케팅, 협상․기획능력 등 다양한 교육을 aT유통교육원, 농협연수원 등을 통해 의무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수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평가제도 마련, 교육 미이수 시 자격상실 제도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매사 시험의 원활한 응시를 위해 경매사 관련 서적을 제작․보급하고, 도매시장법인 등을 통해 예비응시자를 위해 설명자료 등을 발간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매사의 자격증 취득부터 시장별 경매사 임면 현황까지 통합DB를 구축, 체계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도매시장에서 경매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통 주체로써 유통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경매사 제도개선과 관련하여 향후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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