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강점은 ‘맛’, 약점은 ‘가격’
한우의 강점은 ‘맛’, 약점은 ‘가격’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3.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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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이어온 한우의 힘…그러나 소비자 가격 저항 숙제

한우전문가들이 한우의 강점으로 맛을, 위협요소로 가격을 꼽았다.

한우 유전자가 지니는 특성은 수 십년간 구이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맛’이라는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한우의 ‘가격’은 큰 위협요소로 작용해 생산기반 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농축식품유통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한우산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 이근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이석재 한우사업조합협의회장, 김관태 축산물품질평가원 사업본부장, 이석재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장 농축식품유통경제연구소 하광옥 이사장 등 한우 전문가들은 한우의 강점과 약점, 위협이 공존하는 가운데 기회요소와 이를 활용할 전략을 내놨다.

한우는 고유의 맛과 정서, 고품질 축산물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구이위주의 품목 한계와 소비자들의 가격저항, 높은 사료가격으로 인한 생산비, 한우농가의 이탈 등 위기요소가 산재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품질 수입 쇠고기와 소비침체, 기업의 축산진출, 높은 배합사료 가격, 한우 관련 제도의 미비 등 위협요소까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재 한우사업조합협의회장은 “가격이 높은 것은 생산비의 문제”라고 꼬집으며 “송아지 가격과 사료가격은 농가들이 감당하기 힘든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안병우 부장 또한 “가격안정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번식우 농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암울한 한우산업의 민낯을 드러냈지만 극복하기 위한 대응전략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홍길 회장은 고급육 시장과 함께 2~3등급 부위를 활성화하는 2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근수 위원장은 “한우 먹는 날의 명절화와 학교급식 확대, 청년 푸드트럭 사업을 긍정적으로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한우자조금은 푸드트럭을 활용해 2030세대 취업준비생과 공무원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우 스테이크 덮밥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이밖에 수출다변화를 위한 방안도 강구됐으나 현재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인해 홍콩수출을 교두보 삼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로 진출계획이었던 한우수출의 큰 그림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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