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심화 등 수급불안 우려... 선제적 수급대응 강화 중
가뭄 심화 등 수급불안 우려... 선제적 수급대응 강화 중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6.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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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 현재 농축산물 물가 대체로 안정세 유지

6월 가뭄철 농산물 관측

▲ 노지채소 및 과일 가격 동향

최근 가뭄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일부 작물에서는 생육부진 등 가뭄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는 3월 이후 하향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6월 기상상황을 보면 강수량은 29.1㎜로, 평년(103.4㎜)보다 29% 적어 71.3㎜나 차이를 보였으며, 일조시간은 250.1시간으로, 평년(206.3)보다 43.8시간 많았다.(121.2%)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2월 110.9(전체 102.8)에서 3월 109.7(102.8)로 4월 107.8(102.7)로 낮아졌다.

5월 하순 기준 도매가는 채소(1.7%↑), 과일(15.8%↓), 과채(11.2%↓) 등은 전체적으로 평년대비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며, AI의 영향을 받은 계란, 닭고기와 최근 가뭄으로 생육 후기 구비대가 다소 부진한 양파 등 일부 농축산물은 평년대비 높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25일 ‘이상기상 대응 수급안정 매뉴얼’에 따라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T/F팀을 가동 중에 있다. 지난 4월 3일부터 시행한 이상기상대응 수급안정매뉴얼은 가뭄・고온 등 기상 악화 정도에 따라 위기관리단계를 설정하고 이에 대응해 필요한 수급안정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양파 도매가는 4월 1,068원/kg에서 5월 중순 994원으로, 5월 하순에는 966원으로 인상돼 평년대비 45.5%, 지난해에 비해서는 59.5%가 올랐다. 계란 도매가는 4월 1,947원/10개에서 5월 중순 2,116원으로, 5월 하순 2,115원으로 평년대비 66.0%, 전년대비 124.8%가 올랐다.

오이, 파프리카, 사과, 배 등 과일・과채류는 생산량이 충분해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오이 도매가는 4월 2만5300원/100개에서 5월 중순 2만2700원으로, 5월 하순에는 1만6000원으로 평년에 비해 10.5% 떨어졌고, 전년에 비해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프리카 도매가는 4월 1만6200원/5kg에서 5월 중순 1만7000원으로, 5월 하순 1만6700원 (평년 17.6↓, 전년 11.9↑)

사과 도매가는 4월 2만5200원/10kg에서 5월 중순 2만8600원으로 5월 하순 2만7900원으로 평년대비 19.6% 떨어졌고, 전년대비 21.7% 올랐다.

< 주요 농축산물(25개 품목) 부류별 가격동향(5월 하순, 도매) >

◦ 도매가격 지수((5.상) 100.2 ⟶ (5.중) 104.4 ⟶ (5.하) 104.4)

*산출방식 : 개별품목의 기준시점대비 기준시점의 가격변동률에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

◦ 주요 품목 가격 수준

구분

높은 품목

낮은 품목

대비

평년

13개 (무, 양파, 깐마늘, 상추, 풋고추, 수박,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12개 (쌀, 배추, 양배추,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사과, 배 등)

전월

12개 (앙파, 대파, 시금치, 토마토,사과, 배, 소고기, 닭고기, 계란 등)

13개 (배추, 무, 깐마늘, 오이, 풋고추,수박, 참외, 돼지고기 등)

전순

8개 (앙배추, 상추, 시금치, 풋고추,토마토, 배, 돼지고기, 닭고기 등)

17개 (배추, 무, 양파, 깐마늘, 오이,애호박, 수박, 참외, 소고기 등)

▲ 재배 및 수확여건

주요 작물의 재배여건을 보면 배추, 양파 등은 노지재배로 가뭄 등 기상영향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나, 풋고추, 상추 등 시설채소류는 관수시설이 갖춰진 시설에서 재배되어 현재까지의 가뭄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설채소에서 관수시설을 갖춘 재배면적은 2015년 기준 전체 5만2526ha의 97.3%인 5만1108ha에 달한다.

마늘․양파는 현재 생육이 마무리되는 상황으로 가뭄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고, 작형이 계절별로 나눠져 있는 배추, 무는 현재 봄 작형 출하단계로 생산량 많아 가격이 평년 대비 낮은 상황이다. 배추 도매가는 5월 상순 1,447원/kg에서 5월 중순 1,118원으로, 5월 하순 1,104원으로 평년보다는 42.6%, 전년보다는 60.6% 각각 떨어졌다.

초기 생육단계인 고추, 고랭지 무・배추는 현재까지 큰 피해 없으나, 가뭄 지속시 생육부진 등이 우려된다.

수확 및 출하 상황은 양파의 경우 20% 조・중생종에서 수확이 완료됐고, 만생종은 6월 중순까지 대부분 수확이 완료됐다. 마늘의 경우 재배비중이 높은 난지형(전체 재배면적의 약 80%)은 6월 중순까지, 그 외 한지형은 6월 하순까지 수확 완료가 예상죈다.

▲ 수급 전망

6월은 양파, 마늘 등 주요 채소류 수확 성수기이고, 배추는 생산량이 충분한 봄 작형이 공급되는 시기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은 생산기반 회복이 이뤄지고 있어 큰 수급불안은 없을 전망이다.

채소류의 봄작형은 생산량 증가로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고랭지 배추․무는 재배면적이 증가(전년비 배추 6%↑, 무 8%↑)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생육기(7~9월) 기상상황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예상된다.

봄작형 생산량은 배추 22만8000톤(전년비 6.7%↑), 무 10만4000톤(전년비 8.1%↑) 등으로 전망되며, 배추 작형의 경우 노지 봄배추는 5월 중순~7월 중순, 고랭지배추는 7월 하순~10월 상순에 각각 출하될 전망이다.

축산물에서는 병아리, 산란계 입식 등 생산기반 회복, 수입여건 개선과 더불어 큰 수요 증가 요인이 없어 6월 이후 대체로 수급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수급안정 대책추진

수급안정 대책은 가뭄지속 시 피해가 우려되는 노지채소류는 현장 모니터링 강화 등 사전대책을 강화하고, 축산물은 생산기반 조기 회복과 수급 상황에 따른 수급조절 실시할 계획이다.

채소류의 경우 배추는 생산량이 충분한 봄작형의 과도한 가격하락 방지를 위해 수급조절을, 향후 본격 정식예정인 고랭지 작형은 생육관리에 중점을 두고, 봄배추는 수급조절 물량 1만8000톤(수매비축 8000톤, 생산․출하안정제 8000톤, 출하조절시설 2000톤)을 기 확보해 안정적인 가격을 유도 중에 있다.

수매비축은 2000톤을 기추진하고 있고, 6000톤을 추가로 할 계획이며, 생산안정제는 6000톤 중 2500톤을 면적조절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출하안정제 2000톤, 출하조절시설 2000톤 물량으로 면적조절․출하시기 조절 등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랭지 배추는 양파와 더불어 ‘이상기상 대응 수급안정매뉴얼’에 따라 가뭄에 대응하고, 용수 기반시설 확충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육묘・정식기 중 고사 등 기상피해에 대비 예비묘 150만주 공급체계 구축하는 한편, 고랭지 지역 용수관리를 위해 물 공급 기반 시설(저수조, 급수관로 등) 확충 중이며, 올해 안에 강릉 안반데기(2016.11.기 완공) 등 3개소를 완료할 예정(수혜 면적 376ha)이며, 앞으로 고랭지 집단 재배지를 중심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생육상황 파악과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위해 ‘산지기동반’ 운영(2개조, 필요시 기동반 확대해 7월 1일~9월 31일 농업관측본부를 운용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계란은 생산기반 조기회복 지원을, 닭고기는 가격상황에 따른 적기 수급조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란은 산란계 재입식 농가 방역강화 관련 사전컨설팅 실시 등 원활한 입식 지원하고 할인판매,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한편. 닭고기는 소비자가격 상승 시 정부 및 민간의 비축 물량 방출 등을 통해 수급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 닭고기 비축 물량은 2100톤, 민간 비축 물량은 6,300톤이다.

이를 위해 농협을통해 지난 5뤟 계란할인판매 등으로 가격 안정 유도한 바 있고, 앞으로 태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과 수입허용 절차 협의 완료로 6월부터 수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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