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더위 스트레스 해결하는 영양제 나왔다
젖소 더위 스트레스 해결하는 영양제 나왔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6.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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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계 영양첨가제…고온에도 잘 먹고 우유생산량 늘어

젖소의 더위 스트레스를 낮추면서 우유 생산성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사료 첨가제가 개발돼 가축 가운데서도 땀을 적게 흘려 더위에 특히 약한 젖소 사육과 산유량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달 30일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메티오닌과 레스베라트롤(폴리페놀 계열에 속하는 항산화물질), 비타민E 등을 유효성분으로 아미노산 계열의 젖소 더위 스트레스 저감용 영양첨가제를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바깥 기온이 27℃ 이상 오르면 호흡수 증가와 함께 사료섭취량이 7~12% 감소하고 과 우유생산량도 20~30% 감소한다.

임동현(농진청 낙농과) 임동현 농업연구사는 “필수아미노산과 항산화물질, 무기질, 에너지 대사 개선물질 등을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를 낮추고 우유 생산량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사는 “우리 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젖 짜는(착유) 젖소를 대상으로 한 집단은 1일 100g씩 섬유질배합사료(TMR) 위에 첨가제를 뿌려주고 다른 집단(대조구)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첨가제를 먹인 집단은 먹이지 않은 집단(대조구)보다 마리당 사료섭취량이 2.9%(1일 0.79㎏)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유생산량의 경우 첨가제를 먹인 집단은 실험 초기와 비교해 마리당 0.7㎏(1일)이 증가했지만 대조 집단은 1.8㎏(1일) 줄었다”며 “생산된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함량도 첨가제를 먹인 집단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젖 짜는 젖소(착유우) 50마리 규모 농가에서 고온기(6∼8월)동안 1일 1마리당 100g의 첨가제를 먹일 경우 우유생산량 개선으로 3개월 동안 약 638만 원의 소득증가가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한 아미노산계 첨가제는 산업체 기술이전을 마무리했고 농가에서는 이달부터 구입할 수 있다.

임 연구사는 “높은 온도에서 소는 되새김위의 운동성이 둔해져 사료섭취량이 줄고 몸 표면과 호흡으로 배출되는 광물질 양이 많기 때문에 양이온 광물질 급여해 줘야 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는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고온기 젖소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름철 젖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영양적 방법 외에도 송풍, 안개분무, 그늘막 등 환경적 방법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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