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병해, 예찰과 방제에 더욱 주의해야
벼 병해, 예찰과 방제에 더욱 주의해야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8.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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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급속히 확산…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중요

장마가 끝난 후 잎이 하얗게 말라 죽어 재배농가에 피해를 주는 벼 흰잎마름병이 발생하고 있어 장마 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벼 병해의 예찰과 방제에 더욱 세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7일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에 벼 병해가 발생해 확산될 것을 대비해 조기진단과 예방에 힘써 선제대응할 것으로 당부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현재 전북 상습 발병지에서 발생이 확인된 벼 흰잎마름병은 잎의 광합성을 방해해 씨알이 여물지 않아 품질이 떨어지며 발병 시기에 따라 쌀 수량이 20∼50% 감소된다”며 “연일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다른 지역에서의 벼 흰잎마름병 발생과 그 밖의 다른 벼 병해의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또 “벼 흰잎마름병은 바람이나 가뭄피해, 키다리병 증상과 비슷해 방제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약제를 사용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병 진단이 중요하다”며 “벼 흰잎마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상습 발병지에서는 태풍이 오기 전이나 직후에 약제를 살포한다. 병 발생이 확인된 경우에는 아족시스트로빈, 페림존 계통의 적용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병이 의심되는 경우 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상담(1544-8572) 또는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063-238-5343)로 문의하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 과장은 이어 “세균벼알마름병, 벼 잎집무늬마름병, 벼 잎도열병 발생도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세균벼알마름병은 출수·개화기에 고온다습할 경우 발생이 심하며 적기 방제가 필요하고 출수기 전후 옥솔린산이나 가스가마이신 계통 등 등록된 전용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벼 잎집무늬마름병은 병이 진전되면 최대 45%의 수량이 감소하므로 발병한 포기 비율이 20% 정도일 때 발리다마이신에이, 헥사코나졸 계통 등의 적용 약제로 방제해야 하고 벼 잎도열병은 심해지면 포기 전체가 붉은 빛을 띠며 생장이 멈추므로 카프로파미드, 트리사이클라졸 계통 등 적용 약제를 사용해 예방 위주로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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