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출용 국산 난 ‘팔레놉시스’ 선보여
농진청, 수출용 국산 난 ‘팔레놉시스’ 선보여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08.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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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국내 육성 팔레놉시스 현장 평가회 가져
▲‘P1301’ 계통<좌> ‘P1305’ 계통<우>

미국 시장을 겨냥한 국산 난 팔레놉시스의 새로운 계통이 개발돼 자태를 뽐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18일 수출 확대를 위해 육성한 국산 팔레놉시스 계통을 선보이고 평가를 통해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이날 충남 태안군 재배 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평가회에서는 팔레놉시스 재배 농가 및 종묘생산업체, 관련 연구자들이 모여 국산 품종의 재배와 개화 특성을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팔레놉시스의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에 평가 받는 계통은 약 2년 전 어린 모종(유묘)으로 보급된 대형 팔레놉시스 ‘P1301’와 ‘P1305’ 2계통이다.

‘P1301’ 계통은 분홍색 바탕에 옅은 보라색 줄무늬가 있으며 붉은 설판을 지니고 있다. 꽃 크기가 8cm인 꽃이 큰 품종으로 미국 수출용으로 선호하는 형태다. 또 꽃이 많이 달리는(다화성) 품종으로 한 꽃대에 꽃이 10개 이상 달린다.

‘P1305’ 계통은 연한 살구빛 핑크색으로 옅은 줄무늬가 있으며 자주색 설판을 지니고 있다. 꽃 크기가 7cm의 중대형종이며 꽃수는 적지만 꽃 배열이 안정적이다.

안혜련(농진청 화훼과) 농업연구사는 “팔레놉시스는 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일부 수출했으나 검역 문제로 꽃이 심겨져 있는 흙을 없애고 수출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 미국수출 검역 협상이 체결돼 화분에 식재된 형태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팔레놉시스 미국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진청 화훼과에서 지금까지 육성한 난 팔레놉시스는 26품종이며 팔레놉시스는 난류 중에서 생산액 1위 품목이다. 지난해 국산 난 품종 보급률은 16.4%이다.

안 연구사는 “앞으로 개발된 품종 중 중대형이거나 백색, 핑크색 계열 등 미국시장에서 선호하는 특성을 보유한 품종들을 선발해 수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기존 팔레놉시스 품종 특성을 잘 파악해 팔레놉시스 수출 현장에 맞는 맞춤형 품종을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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