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다래 ‘청산’, 등급 선별과 포장 스펙 강구해야
토종다래 ‘청산’, 등급 선별과 포장 스펙 강구해야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08.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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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색택 등 안정적인 품질 유지...“소비지 공략 쉬울 듯”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관으로 지난 23일 가락시장 서울청과 회의실에서 ‘국내육성 신품종 토종다래 청산 시장평가회’가 개최됐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육종돼 3년 전부터 원주 등에서 재배되고 있는 토종 다래 ‘청산’ 품종이 도매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관으로 지난 23일 가락시장 서울청과 회의실에서 개최된 ‘국내육성 신품종 토종다래 청산 시장평가회’에서 경매사, 중도매인 등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유통인들이 원하는 등급 선별과 포장 스펙으로 출하를 하게 되면 판로처는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품종 ‘청산’은 강원농기원에서 육종된 5개 다래 품종 중 가장 먼저 출하되는 품종으로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출하가 예상된다. 보통 16브릭스까지 당도가 오를 정도로 단맛이 강하며 특히 씻어서 바로 껍질 채 먹을 수 있어 간편하게 야외에서도 섭취가 가능한 과일이다.

‘청산’을 육종한 엄남용 강원농기원 원예연구과 연구관은 “높은 당도와 다소 물렁한 식감으로 아이들부터 80대 노인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며 “원물 섭취는 물론 카나페, 케익 등의 토핑 식재료 또는 요구루트, 탄산수 등과 함께 갈아서 식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산지와 도매시장과의 매칭을 위해 시장 평가시기를 보름 정도 당기다 보니 당도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을 이해해 달라고 시장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시장평가회에서도 우수한 당도를 확인한 만큼 올해는 포장 스펙과 등급 선별 등 구체적인 출하 방법에 대해 제시했다.

고태호 서울청과 과일부 차장은 “청산은 중도매인 등 유통인의 머릿속에서 키위와는 완전 다른 품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중도매인들이 소비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선별 방법, 포장 스펙 등에 대한 정보를 산지에 전달해 수요에 맞게끔 출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준 중앙청과 과실부 차장은 대추 방울토마토의 시장 정착성에 대해 언급하며 “3인 가족 기준으로 먹을 수 있도록 500g, 700g 대의 소포장 작업을 통해 출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노지에서 재배되는 만큼 색택, 경도, 당도 등 안정적인 품질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위태석 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는 “청산은 향후 2년 후 부터는 제대로 된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효과적인 시장 접근을 위해 소비지 확산력이 강한 도매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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