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개선 논의하는데 축산단체 위원 1명?
축산업 개선 논의하는데 축산단체 위원 1명?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9.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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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다양한 방법으로 축산 현장 애로 청취할 것"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업 개선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14일 첫 회의를 가진 가운데 생산자 단체장들을 제외한 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만이 논의 석상에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축산업 개선 TF팀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검역본부장, 축산물품질평가원장, 가축위생방역본부장 등 산하 기관 기관장들과 농협 축산경제 대표, 소비자단체협의회장,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축산 단체장들은 축산업 체질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축산업 개선 TF팀에 정작 축산전문가와 현장의 중심인 각 축종별 대표자들이 구성원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축산단체 회장은 "우리 산업을 개선하겠다는데 행정가들을 대거 포함하고 일선 현장 목소리는 단 한 명으로 축소해 운영할 수 있느냐"며 "축산 단체 대표 한 사람으로 산업 개선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축단협 사이에서 이번 살충제 계란 대책과 관련 지적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축산업 체질개선 TF구성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현 정부는 대책으로 산란일자 표기, 케이지 사육면적 확대 등을 내놨으나 살충제 계란과 대책 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고 전세계적으로 모범사례를 찾기 어려운 환경 변화를 대책으로 내놔 정부가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산란계 업계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국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축산은 동물복지 등 질적 향상과 함께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며 "추후 축종별 축산단체장들을 TF팀에 추가하고 장관 주재 농정개혁위원회 축산분과 실무기획단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축산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열린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병규) 대표자 회의에서는 각 단체별 의견을 점검하고 김현수 차관과의 단체장 간담회에 축산업 개선 TF팀 구성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차기 회장을 10월 3째주에 선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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