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통신] 외면 받는 농기계 개발보급 사업
[2017 국감통신] 외면 받는 농기계 개발보급 사업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0.16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개발한 농기계 절반, 50대도 보급 안 돼
   
 

농촌진흥청의 농기계 개발보급 사업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진청은 최근 5년간 148억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투입하고 농기계 72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해 왔지만, 이 중 10종은 보급실적이 전무했고 전체의 절반이 넘는 39종은 농가 보급실적이 50대 미만에 그쳤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농촌진흥청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기계 개발 투입예산 현황’에 따르면 72종의 농기계 개발을 위해 148억6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관련 예산은 2012년 14종 27억4000만원에서 2016년 16종 44억7000만원으로 증가해왔다.

그러나 농진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개발 농기계의 실제 활용도 및 기술이전 현황’을 살펴보면 72종의 개발 농기계 중 39종이 50대 미만으로 보급돼 농기계의 보급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89억 90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개발해놓고 단 한 대도 보급되지 못한 농기계는 총 10건으로 14억 20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토양분석 시비량 제어기의 경우 2012년 개발됐지만 현재까지 단 한 대도 보급되지 않았다.

박완주 의원은 “농진청의 농기계 개발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농업인에게 보급되는 농기계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하면서 “농업인에게 필요한 현장 맞춤형 농기계 개발 및 홍보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