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니셔티브’ UNCCD 고위급회의서 채택
‘창원이니셔티브’ UNCCD 고위급회의서 채택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0.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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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창·채택·목표설정 등 실질이행방안 마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 기간에 열린 고위급회의에서 총회의 주요 의제인 ‘창원이니셔티브’가 지난 18일 채택됐다.
창원이니셔티브는 UNCCD의 중장기적 발전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협력사업의 틀을 제공하며 민간부문 참여 창구를 마련한다는 내용이 고위급회담 참가국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를 통해 창원이니셔티브를 주창했던 한국은 UNCCD의 커다란 이정표였던 10개년 전략계획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원이니셔티브의 주요내용으로는 △사막화방지협약의 장기적인 목표설정 합의와 이를 위한 과학기반 구축 유도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를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과 △민간 부문을 포함한 자원동원 증대 △지속가능한 토지관리를 권장하기 위한 ‘생명의 땅 상’ 신설 등이다.
UNCCD는 2007년에 ‘2008-2018 10개년 전략계획’을 수립해 당사국들의 협약이행을 촉구하기로 했지만 언제까지 “더 이상의 지구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를 완전 차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진 못했다. 기후변화협약이 “기온상승 폭을 2℃ 이내로 저지하겠다”는 목표가 있고 생물다양성협약은 2010년에 20개 항목의 2020목표를 설정한데 비하면 협약 이행의 원동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당장 어떤 목표를 세우기에는 기준선이나 측정방법 등의 과학적 기반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창원이니셔티브가 장기적 목표설정에 대한 합의와 이를 위한 과학기반 구축을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UNCCD는 실질적으로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를 저감하기 위한 인적·물적·기술적 자원이 다른 협약에 비해 크게 부족한 편이다.
민간 부문을 포함한 재원확보 방안, 사막화 현장의 사막화방지와 산림복원 활동, 황사방지 등 파트너십 제안 등이 이 창원이니셔티브에 들어있다.
한국은 이를 위해 지구적 프로그램으로 ‘건조지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지역 프로그램으로 ‘동북아 황사방지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제안해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 같은 선도적 국제협력이 다른 당사국과 국제기구의 참여를 촉진할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트너십에 필요한 재원 확보활동에 민간 부문이 참여할 창구를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생명의 땅’ 상은 지속가능한 토지관리가 더 많은 지역에서 실행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재원 출연 의사를 밝힌 한국에 이어 독일과 카타르도 기부 의사를 나타내 상의 실제 창설 전망도 밝다.
이돈구 창원의장은 “창원이니셔티브는 UNCCD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협력사업의 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고 민간 부문이 참여할 창구를 마련했다는데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UNCCD의 큰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10개년 전략계획도 창원이니셔티브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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