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인삼 소비패턴 다양화로 활로 찾는다
[기획특집] 인삼 소비패턴 다양화로 활로 찾는다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2.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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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인삼 국민디자인단 구성...인삼 6차산업화 및 일자리 창출 모색
▲농촌진흥청의 인삼 국민디자인단의 공중파 방송 홍보 활동

인삼은 가격이 비싸고 식품보다는 약용으로 인식됨에 따라 인삼제품의 다양화 및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출 감소와 소비 절벽으로 창고에 쌓여있는 인삼만 약 2조 원어치 이른다.
이같은 인삼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농진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를 내세워 ‘2017년 국민디자인단’을 구성, ‘인삼 6차 산업화로 일자리 창출...우리 생활 속 삶&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은 우선 인삼은 값비싼 6년근 홍삼 중심의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공급되고 있어 국민 생활 속에서 다양하고 손쉽게 소비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2016년 인삼특작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공용 인삼 소비형태는 홍삼 99.6%로 압도작인 물량을 기록한 반면 백삼은 0.38%, 태극삼 0.02%에 불과했다.
이로써 인삼이 식품보다 약용으로 인식됨에 따라 제품 다양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국민디자인단은 ▲국민이 주도한 ‘삶&蔘’ 프로젝트로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 ▲국민 아이디어 수렴 및 발전방안 구체화 정책제안 ▲인삼 의무 경작신고 ▲GAP·유기농인증 및 홍보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 성과를 도출했다.
국민디자인단의 리더 역할을 한 장인배 인삼특작부 인삼과 연구사는 “2∼4년근 인삼과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의 다양화, 조리법 제공과 인삼활용 식당·카페 육성, 가정에서 직접 재배하는 ‘키워드 蔘’사업 진행, 경작신고 의무화 및 GAP·유기농 확대 반영, 어린이와 외국인 등 맞춤형 전시·체험행사 활동, 1인 가구대상 소포장 및 커팅수삼 유통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6차산업 모범업소 확대를 위한 평가단 구성 및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하고 가공제품의 R&D 지원 및 인삼함유량별 인증제도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인삼은 아직도 한정된 소비패턴으로 국민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6년근 홍삼 중심의 제품류도 엑기스 등 일부 인기상품만 선물용 등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인배 연구사는 “세계시장에서 홍삼비중은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양하게 소비할 수 있는 인삼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가공용 인삼 소비형태는 99.6%가 홍삼으로 소비되고 있는 반면 백삼(0.38%), 태극삼( 0.02%) 등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국민디자인다은 저성장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대응이 부족한 점도 인삼소비 감소의 한 원인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인삼 1인당 소비량은 2011년 0.46kg, 2013년 0.37kg, 2015sus 0.34kg, 2016년  0.32kg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북미의 공격적 인삼시장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국산 인삼 수입압박이 증대한 것이 현실이며 이에 따라 수출물량도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국민디자인단의 분석이다.
최근 우리 인삼 수출현황을 보면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2011년 189백만$였던 수출규모가 2013년에는 175백만$, 2015년 155백만$ 2016년 133백만$로 4년 만에 42만$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수출감소와 소비 절벽으로 창고에 쌓여있는 인삼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삼에 대한 농약안전성 문제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진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수삼은 유통단계의 안전성 관리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고 미신고 경작(약 35%), 이동경작 등으로 농가 현황파악이 어려워 농관원을 통한 재배단계 안전성관리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인삼특작부는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16년 9월부터 2017년 12월(1단계 사업)까지 국민이 주도한 ‘삶&蔘’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장인배 연구사는 이와 관련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의견을 현장과 SNS에서 수렴하고 인삼산업 문제점 공유 및 국민디자인단 구성을 위한 SNS밴드 리더·운영위원 간담회를 개최(2017. 2월)하는 등 기반 작업을 해왔다”며 “서울(549명)과 부산(560명)에서 개최된 도시농업박람회에 참여,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인삼을 홍보·전시하고 소비경향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디자인단의 과제추진 필요성 및 고객분석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현장에서 파악하는 한편 정책설계관련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구체화하기 위해 올 6월에는 ㈜금산수삼센터→ (농협)인삼검사소→㈜금흑→한국인삼협회 등을 순회하며 현장검증사업을 진행했다.
또 올 7월에는 인삼 소비창출과 관련된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 등에 반영하고자 국민생각함(https://idea.epeople.go.kr)을 통해, 설문조사 및 의견수렴작업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심봤다’ 인삼 소비 걸림돌과 대안을 찾아라!라는 안건에 663건의 의견이 등록됐고 “인삼에 대한 정책의견 ‘국민생각함’으로 보내주세요”라는 제목하의 언론 보도(농축유통신문 등 12건)가 쏟아졌다.

우리 생활 속 ‘삶&蔘’ 프로젝트...2~4년근 인삼과 부산물 활용한 제품 개발
기능성 소포장재 보급, 인삼 보존도 향상 및 소포장 커팅수삼 유통 등 성과

국민디자인단은 이와 함께 올 5월 특별전시를 통해 인삼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등을 제공, 긍정적 인식제고 및 소비 활성화에 기여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인삼과 함께하는 세계음식의 향연 ‘식문화세계요리대회’에 참가해 식재료로써 인삼의 이미지 제고 및 소비 활성화 방안을 탐색했고 친환경 GAP 인삼재배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김포시, 안성시 간 MOU체결을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체험행사) 도시농업 및 농업기술박람회, 양로원 등과 연계한 새싹 인삼심기 체험행사를 열어 인삼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 분석을 통해 도출된 인삼산업의 문제점 확인과 정책설계관련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현실화하기 위해 인삼 6차산업 모범업소(음식점)를 지정했다. 특히 인삼이 김치, 커피 등에 녹아드는 문화와 스토리텔링을 엮도록 매장을 이미지화해 큰 호응을 받았다.

<6차산업 모범업소 확대를 위한 연도별 주요 이행계획, 단위 : 백만원>
<가공제품 R&D지원 및 인삼함유량별 인증제 신설이행 계획, 단위 : 백만원>

장인배 연구사는 “2~4년근 인삼과 부산물(잎, 과육, 미삼)을 활용한 제품(초콜릿, 쌀국수, 와인, 인삼잎차) 등을 개발해 6년근 홍삼제품 중심으로 ‘인삼은 비싸고 약이다’라는 소비자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국민디자인단 운영의 성과 중의 성과”라며 “무엇보다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한 포장유통(인삼 최소단위 750g : 1채)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저해한 점에 착안, 기능성 소포장재 보급으로 인삼의 보존도 향상 및 위생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소포장 커팅수삼 유통을 추진한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6차산업 모범업소 확대를 위한 평가단 구성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안에 모범식당·카페 선정절차를 체계화하는 한편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협약조건은 농가와 상호협력 구축해 국내산 친환경인삼만을 이용하며 인삼 소비량과 매출액 등을 디자인단에 공개하는 것이다.
또 2018~2020년까지 가공제품의 원료소재 품질 기준 및 가공적성 연구를 수행하고 국민디자인단 수요조사를 반영해 인삼 원료소재의 품질기준 설정, 인삼 가공적성 등 연구과제 제안요구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2월부터는 가공제품의 인삼함유량별 인증제도를 신설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 인삼이 극미량 들어간 가공제품의 ‘인삼함유’ 표시로 차별성 시도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2018년에는 ▲업체와 MOU를 통해 개발제품을 다양화하고 ▲모범업소확대를 위한평가단구성 및 모니터링 체계구축할 방침이다. 또 2019년에는 ▲인삼활용제품 함유량별 인증제도를 신설하고 ▲PLS로 GAP·유기농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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