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혁신과제’ 선정...1위 치유농장 공모한 엄진섭 씨
‘열린혁신과제’ 선정...1위 치유농장 공모한 엄진섭 씨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7.12.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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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 새정부 국정철학과 혁신 공감 및 지역사회와 협력체계 구축 위해 공모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최근 ‘열린 혁신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대국민공모를 통해서다.

농정원은 이번 국민 아이디어 공모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고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정원이 올 11월7~30일까지 진행한 ‘열린 혁신과제 공모’는 두 부문(사회혁신ㆍ정부혁신)으로 나눠 실시됐다.

사회혁신 아이디어 공모는 시민 주도로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농정원 사업과 연계한 농촌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가 좋은 예다.

정부혁신(농정원 기관혁신) 아이디어는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 방안,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지원 방안 등과 관련된 내용이다.

공모 결과 총 16개 과제(사회혁신과제 10개, 정부혁신과제 6개)가 접수됐다.

심사는 서면평가와 원장 선정 등으로 이뤄졌다. 심사 결과 엄진섭 씨가 1위 수상자로 지난 11일 최종 선정됐다. 엄 씨의 아이디어(사회혁신 부문)는 국유토지(농지)를 활용한 치유농장 조성이다.

엄 씨는 ”우리는 부모가 나이 들면 바쁘다는 핑계로 요양원에 모신다. 요양원에 부모를 모셔도 증상이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 요양원 대신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치유농장에 모시는 방안을 제안한다. 치유농장에서 농장주는 환자가 원하는 일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준다. 농장주는 국유재산(토지ㆍ시설)을 임대 받아 농장을 경영하고,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는다. 농장주는 농촌 관광지를 만들어 체험비를 받고 고객을 창출한다. 네덜란드는 매주 2만명 이상의 환자가 병원 대신 농장을 찾는 치유농업의 선도국가다. 네덜란드에서 치유농장은 1995년 50곳에서 시작돼 97년 75곳, 2010년 1000곳, 2015년 1100곳으로 늘어났다. 네덜란드 치유농업은 국가 지원으로 발전해, 농촌 혁신과 사회 치유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는 내용을 공모했다.

2위는 우나연 씨가 차지했다.

우 씨는 “일본에선 취약 계층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령화ㆍ저출산 등 사회 문제 해결과 재정 문제 극복을 위해 취약 계층을 잠재적 노동력으로 적극 활용한다. 현재 농정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농촌 교육과 취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영농후계자와 미래 농업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농촌 일자리 창출 사업에 농정원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예로 지역사회에서 취약계층 대상으로 교육 참가ㆍ취업 준비자를 모집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농업체험 등 농업교육을 실시한다. 농촌의 사회적 기업이나 농장과의 협의를 거쳐 이들이 일정 기간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고용과 연계시킨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3위는 이성훈 씨(정부개혁 부문)에게 돌아갔다.

농정원의 스마트팜 농장 지원과 후계농업인 육성과 같은 프로그램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이 씨 아이디어의 요체다. 그는 현재 시행 중인 단기 체험 위주의 교육 활동 대신 선발된 농민이 직접 교사가 돼 학생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농민이 수업준비나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농정원 서포터즈(대학생)와 함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농정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농정원은 이번 대국민 공모로 제안 받은 여러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계획 수립 시 반영하고 공공부문 혁신을 더욱 확산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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