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마블링 혈관 건강 이롭게 해”
“한우 마블링 혈관 건강 이롭게 해”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12.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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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 규명

세계 대회서 국제적인 관심 받아

한우 마블링과 같은 곡물비육 쇠고기를 섭취하면 혈관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물성지방에는 포화지방이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깬 연구결과여서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곡물비육한 한우고기는 근내지방(마블링)의 축적이 많이 이뤄지는데, 단가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진 반면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낮아져 혈관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호주 청정우가 ‘방목하며 풀을 먹고 자란 목초비육 쇠고기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건강에 더 좋다’고 내세우던 홍보 마케팅 문구와 반대되는 결과다.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는 ‘한우고기 지방의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규명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미량성분인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은 많아지지만 주요 지방산인 올레인산의 함량은 감소한다. 전체적으로 불포화지방산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그만큼 포화지방산이 증가 때문에 한우가 미국, 호주산 쇠고기보다 혈관건강에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주선태 교수는 또, "임상시험에서 곡물비육 한우고기와 목초비육 한우고기, 미국산 쇠고기와 호주산 쇠고기 등 총 4 종류의 쇠고기를 남녀성인 30명을 대상으로 각각 4주 동안 매일 120g씩 섭취하게 한 후 혈중 콜레스테롤 관련 물질들을 조사한 결과, 마블링이 많은 곡물비육 한우고기의 섭취가 혈중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 지수(Atherogenic Index:AI)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입쇠고기의 섭취는 혈중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동맥경화지수(AI)가 증가돼 혈관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혈중 TMAO(트리메틸아민옥시드) 농도가 고지혈증, 혈전생성 및 혈관기능장애 유발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곡물비육 한우고기의 섭취 시 혈중 TMAO 농도가 기준선보다 감소한 사실은 마블링 좋은 곡물비육 한우고기의 섭취가 혈관건강에 좋다는 확실한 증거로 꼽힌다.

한편, 곡물비육이 근내지방, 올레인산 및 불포화지방산 함량을 증가시켜 혈관건강에 더 이롭다는 주선태 교수의 연구결과는 지난 8월 아일랜드 코크에서 개최된 세계 식육과학기술 학술대회(ICoMST)에서 초청강연으로 발표돼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세계 유명 영양학회지에 등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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