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 두 번 잃지는 않겠다”
“우리 소 두 번 잃지는 않겠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10.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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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규 차관, 구제역 재발 방지 대책 설명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은 지난 26일 농식품부 기자실을 찾아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오 차관은 “지난해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를 대량 살처분하고 3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며 “한 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됐지, 두 번 소를 잃을 수는 없다”며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오 차관은 “25일 실시한 ‘구제역 가상방역훈련(CPX)`은 7월 전면 개정된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을 48시간 정지시키게 된다”며 “2010년 안동에서의 벌어진 행정적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가나 지자체 방역 담당 공무원도 백신을 접종했으니 더 이상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방역상태가 느슨해져 있다”며 “백신을 투입하더라도 소는 98% 이상 항체가 형성되지만 돼지는 60~70% 밖에 항체형성이 안 돼 자칫 돼지를 중심으로 다시 구제역이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월 까지 접종한 백신은 한 가지 유형의 구제역에 대한 단가 백신으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10월부터 접종되는 백신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주변국에서 많이 발병하는 바이러스유형을 파악해 3가지 구제역바이러스에 항체를 형성할 수 있는 제품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정규 차관은 “앞으로 구제역이 발병하더라도 백신을 접종한 구제역의 경우 발병 축만 살처분하고 만약 정밀 진단결과 백신유형을 벗어난 구제역 바이러스로 판명이 날 경우 과거와 같이 3km 이내 가축 살처분 등 강력한 방역대책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 백신 자체생산과 관련해서는 사실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것 보다는 도입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는 더욱 저렴하다며 다만 긴급히 백신을 도입할 경우 필요 물량을 원활히 공급받기가 어려운 만큼 내년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실시해 백신연구소 건립 등 자체 생산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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