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환절기 시설재배 농가에서 필요한 고품질 작물 안정생산을 위한 시설환경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환절기에는 여름철보다 시설 내부로 유입되는 햇빛양이 부족하고 야간온도는 낮으며 상대습도는 높아 작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특히 3월 이후에는 낮 동안 환기를 해야 할 정도로 시설 내부의 기온은 상승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낮아져서 각종 생리장해가 발생하기 쉬운 재배조건이 된다.
이에 보온력이 우수한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하고, 낮 동안에는 온실 내부로 일사량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피복재를 관리하며 환기를 통해 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겹보온커튼이 습기를 많이 흡수하면 보온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일몰 2∼3시간 전에 강제 환기를 실시해 내부 습기를 내보낸다. 심할 경우에는 야간에 제습장치를 가동하거나 난방장치를 가동해 시설내부 온도를 1∼2℃ 높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보온커튼이 설치된 온실에서 커튼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간에는 온도가 6∼8℃ 이상 차이가 난다. 재배온실의 기온이 충분히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커튼을 열어주면 윗부분에 정체되어 있는 냉기로 인해 작물은 저온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따라서 일출 후 1시간 이상 경과한 후 시설 내부온도가 충분히 상승된 시점에 커튼을 열어줘야 한다. 일출 후 30분∼1시간 예비가온을 하면 빠른 시간에 생육적온으로 상승시킬 수 있어 작물 재배에 매우 효과적이다.
3월 이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햇빛이 차단돼 농작물의 성장이 저해되는데 이는 작물 수량과 품질 저하를 초래해 농가 소득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피복재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먼지 등 이물질이 붙어 투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피복재 세척은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력분무기(분무압력 15kgf/cm2, 분무량 2L/m2)를 이용해 피복자재별 적절한 세제를 물에 희석해 뿌리면 된다. 또한 비닐하우스 피복재는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자재인 폴리에틸렌(PE),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보다 광투과율이 높은 폴리오레핀(PO)계 필름이 4∼5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2중 피복할 경우 내부 피복재는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이재한 농업연구사는 “시설재배 온실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환경조절 장치의 이용방법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통해서 농가 소득을 증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