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단일 지주사로 개편…농식품 생태계 핵심 골격 구축
하림그룹, 단일 지주사로 개편…농식품 생태계 핵심 골격 구축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4.0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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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각 이사회 개최해 합병 결의
지배구조 정비 마침표…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흡수합병
곡물-사료-축산-도축-가공-판매-유통 식품 생태계 구축

하림그룹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하림그룹은 지주사 개편 마지막 단계인 중간지주사 합병 추진으로 지배구조 정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곡물에서 식탁에 이르는 식품의 가치사슬을 통합관리하는 지주사 체제 완성을 통해 글로벌 농식품(Food & Agri) 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게 하림의 포부다.

축산부문의 하림과 선진, 팜스코, 제일사료는 최고의 사료 제조 및 닭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 생산, 가공을 통해 축산식품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경우 지난해 17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도계 및 가공, 육가공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조만간 동물복지 및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접목한 최신 스마트팩토리로 국산 닭고기 품질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대한민국의 3세대 닭고기 산업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돈육 시장 리더인 선진과 팜스코 역시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나가고 있다.

식품제조·판매·유통 부문은 식품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이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등 최신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춘 식품 제조와 유통을 책임지며 하림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하림그룹 지배구조 예상도
하림그룹 지배구조 예상도

이와 관련, NS홈쇼핑 자회사 하림식품은 2019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지난 2월 ‘공유 주방’(Sharing Kitchen)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에 부응하는 가정 간편식과 천연 베이스 소스 및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되며, 하림그룹이 기존 축산육류 전문그룹에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확장해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각 사업분야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하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3362억원, 영업이익 1950억2267만원을 기록하며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팜스코(매출액 1조232억원, 영업이익 417억원), 하림(8673억원, 181억원), 선진(8167억원, 547억원), NS홈쇼핑(4768억원, 800억원) 등도 양호한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농식품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이번 단일 지주사 체제 완성으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동북아 식품허브의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해 주주와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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