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자 본격 출하…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추세
무·감자 본격 출하…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추세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06.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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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순 기준, 농산물 도매가격 평년비 0.5%↓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이 5월보다 4.6%p 하락해 평년 수준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5월 한 달 동안 가격이 가장 크게 등락한 품목은 채소류로 노지채소보다 특히 시설채소의 진폭이 컸다. 채소류는 농산물 중에서도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특히 일조량은 시설채소의 생육을 좌우하는 주요인이 된다. 5월 하순 시설채소인 애호박, 오이 등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평년비 35.2%)했던 것은 고온 다습한 기후와 일조량 부족 때문이다. 6월 상순을 기점으로 시설채소류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하락(평년비 0.7%)했다. 시설채소 특성상 기상여건이 호전될 경우 생육이 신속하게 회복돼 단기간 내 정상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지 쌀값은 3월 말 산물벼 인수도(8.2만톤) 이후, 4월부터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5월부터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까지 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부양곡 공매를 실시하고 추후 원료곡 수급상황, 쌀값 추이, 금년 재배면적 및 작황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 수급 관리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감자는 그간 높은 가격이었으나, 5월 말부터 시작된 노지 봄감자 출하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노지 봄감자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므로 본격 출하기인 6월에는 가격이 평년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감자 작황까지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금년과 같은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출하기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수급 불안시 정부가 TRQ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시스템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양파는 5월 중순 이후, 조생종과 함께 중만생종 출하가 맞물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병해 발생으로 생산 단수 감소가 예상되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 대비 최대 1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정 수준 공급과잉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 수매비축(1~2만톤), 전남의 병해 발생지역에서 농협 추가 수매(2만톤) 등을 적기 추진하고 필요시, 농협을 통한 중소구(小球) 수출, 기업 상생 마케팅 등 소비 확대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배추는 노지 봄배추 생산이 증가(평년비 12%)할 전망으로 가격은 5월 중순부터 평년보다 낮은 시세이며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고랭지배추(7~10) 수급 불안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봄배추 8500톤을 수매·비축하고, 채소가격안정제(67000출하안정제(14000)를 통해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사과와 배는 작년 생산량 증가, 소비 부진 등으로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6월 도매가격은 저장물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다가올 추석 명절에는 4월 이상저온과 5월 말 우박에 따른 착과수 감소, 낙과 등의 피해로 평년보다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올해 생산량, 가격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수급 불안정 예측 시 추석 명절 1달 전부터 계약출하 물량을 집중 방출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 및 다가오는 추석 명절기간 동안 농산물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상여건과 작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사전 대비하는 등 선제적인 수급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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