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생물다양성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어떻게 해야 하나
[특별기획] 생물다양성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어떻게 해야 하나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8.08.0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종살리기 정부가 나서야

생물다양성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간담회에서 제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씨앗의 권리를 농부에게로 전환하기 위해 종자산업법, 식물신품종보호법, 농생명자원법 등을 개정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토종살리기 운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생협, 농민단체, 연구단체, 국제NGO 등 생물다양성을 위한 시민운동을 추진하는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현권, 김종회 의원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생물다양성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회 의원은 민간차원에서 어렵게 추진되고 있는 생물다양성 운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인사말을 했고 자료를 통해 김현권 의원은 이와 뜻을 같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10년이 넘도록 묵묵히 토종을 발굴했던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는 지난 10년간 172작물 5335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해 증식하고 보급해 토종종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은 물론, 활성화를 위한 연구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2018년 현재 15개 시군에서 수집활동을 완료하고 5개 시군에서 수집이 진행중이라며 이를 로컬푸드와 연계한 사업가지 전개함과 함께 가공 등 소득화사업까지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변 대표는 살려낸 토종종자의 권리를 농부인 발굴자에게 돌리는 것은 물론 여러 행정적 편의와 권리를 갖도록 하기 위해 종자산업법, 식물신품종보호법, 농생명자원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임미령 이사장은 생태유아교육과 토종 텃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텃밭이 갖는 중요성을 알고 유아교육기관 텃밭조성 및 교육을 진행해왔다농사를 지으면서 절기도 배우고, 매일 풀 뽑고 농작물이 크는 모습을 보면서 거둬드린 먹거리로 음식을 만들고 놀이를 하면서 정서적으로 켜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이런 교육적 측면에서도 생명의 다양성은 유아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박미정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식량주권위원장은 전여농 씨앗지키기 운동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 “여성농민들의 1종자지키기 활동을 전개해 300여종의 토종종자를 지켜내고 토종씨앗 축제 등을 통해 전시회를 열고 보급하고 있다이를 위해 8개 광역자치단체와 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조례제정운동을 벌여 성공했고, 생물다양성운동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김종덕 회장은 슬로푸드 맛의 방주 소개와 확대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주도의 사례를 소개하며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도 푸른콩을 살려 장을 개발하면서 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국내1호 품목으로 선정됐다이는 지역내 협업생산, 음식을 통한 공동체 인식 제고 등 지역문화를 살리는데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다양한 토종 벼를 비롯한 농작물을 심고 재배하며 간직해 온 흙살림연구소 윤성희 소장의 토종종자육성방안에 대한 발표를 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