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보내고 소 떼 몰고 오르던 방북길 지금은…‘농업계 패싱’
쌀 보내고 소 떼 몰고 오르던 방북길 지금은…‘농업계 패싱’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9.18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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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1순위 ‘농업교류’, 남북정상회담 명단서 농업계 ‘쏙’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나흘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남북경협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 인사들이 방북 명단에서 제외돼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방북길에는 특별수행원 명단으로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남북경협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농업축산분야 협력이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특별수행원 명단에 농업계 인사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농민과 농축산업 관련 학계는 개인 페이스북과 작목별 네이버 밴드 글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농업계 인사가 빠진 현실을 꼬집었다.

공백 기간이 길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어업비서관, 농업예산 삭감 등으로 불만이 쌓였던 농업계다. 여기에 북한과 가장 먼저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야 할 농업분야 인사가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충격과 함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한국낙농육우협회장)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농업계를 제외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고 아쉽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 동안 국정현안에 있어 농정이 철저히 배제돼 왔는데 이번 특별수행원 명단을 통해 농업홀대 방점을 찍었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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