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섭취장애 노년층 위해 정부 나서
음식섭취장애 노년층 위해 정부 나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8.10.1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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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식품연, 한국형 고령친화식품 개발 성공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가운데, 노령에 따른 어르신의 음식 섭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했던 국가의 노력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김범근박사 연구팀은 최근 노인들의 섭취 편의성이 부여된 고령자용 식품을 개발했다. 5년간의 물성제어기술 연구를 통해 한국음식 및 한국고령자에 적합한 한국형 고령친화식품 개발을 위해 효소반응, 식품 재성형 등의 기술을 통해 농··수산물 원료 약 20여 종의 고령자용 저작·연하·소화 용이성 부여 제품을 개발했다. 음식의 저작에서부터 목넘김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모두 평가할 수 있도록 3D 구강 저작 모사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용성 비타민, 철분 등 결핍되기 쉬운 영양성분이 강화된 고령자용 영양강화 식품 개발에 성공했다. 추가로 3D프린팅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식품3D 프린팅 시스템 구축을 연구하고 단백질, 고분자 등을 식품원료와 함께 활용함으로써 물성 제어 및 식품학적 특성 개선 뿐 아니라 영양성분이 강화된 고령자용 식품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동시에 고령친화식품 관련 법령 신설을 추진했다.

이러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최근 결실을 맺어 단체급식 및 프리미엄 식음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와 대형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기술이전은 식품연구원 성과확산실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 공동TLO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성사된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회 공동TLO는 기술이전에 필요한 법률적, 절차적 자문 서비스를 정부출연연구원에 지원하고 정부출연연구원 전담인력은 이를 활용해 공공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함으로써 기술사업화 생태계 활성화 촉진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동준 원장은 책임자로서 이 연구사업을 손수 준비하던 10년 전만 하더라도 고령화에 대한 심각성은 현재에 비해 크게 인식되지 못했고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연구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진 상황이라며 본 연구를 통해 고령화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에 대해 크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정책 및 법규 입안기구, 의료기관, 요양시설, 사회복지법인, 자원봉사기구 등이 긴밀히 협력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식품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의 해결과 국민체감 삶의 질, 그리고 균형적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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