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다시 꿈틀…배합사료 가격조정 불가피
국제 곡물가 다시 꿈틀…배합사료 가격조정 불가피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2.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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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가뭄에 대두·옥수수·밀 모두 상승세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하락 반전했던 국제곡물가격이 다시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농업전망 2012에서 국제 곡물 동향은 콩은 미국 내 이상기후에 따른 단수 하락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밀은 제고 증가에 따라 6.9% 하락, 옥수수는 0.4% 하락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국제곡물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던 곡물가격이 설 연휴 이후 상승반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3일 부셀당 602.30센트까지 거래됐던 밀은 2월 1일 674를 기록했고 대두는 1215로 부셀당 100센트가량 치솟았다. 옥수수도 642를 기록 다시 치솟고 있다.
국제곡물 가격의 이상 징후에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주요 곡창지대의 가뭄이 주 원인이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전체 곡물 재배면적의 15~20%가 가뭄때문에 황무지로 변했다고 전하고 있고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은 지난해보다 20% 감소, 옥수수 수확은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두 주산지인 브라질도 계속된 가뭄으로 대두 생산의 4.7%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콩기름과 대두박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대두 수출 세계 2위, 옥수수는 수출량 세계3위 아르헨티나는 옥수수 2위,밀 4위 수출국으로 세계4대 곡창지대로 손꼽히는 남미지역의 가뭄은 올 한해 식량 수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4/4분기 국제곡물가격 안정으로 배합사료업계가 가격 인하를 결정했는데 앞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2월 구매분 곡물이 국내로 들어오는 올 6월을 전후해 다시 배합사료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밀가루, 유지류 등 식품업체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센트/부셀)
국제곡물가격동향 (농수산물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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