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기아상황 지원, 국회가 나선다
예멘 기아상황 지원, 국회가 나선다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8.10.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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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농해수위원장, WFP 대표와 약속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한 유엔 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 스티븐 앤더슨 대표(예멘국 담당)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쌀의 해외 무상원조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예멘은 유엔이 규정한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humanitarian crisis)’에 처해있다. 2015년 초부터 4년째 지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현재 2900만 명 전체 인구 중 1800만명이 기아상태로 특히 500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세계식량원조협약(FAC)에 16번째 국가로 가입하면서 무상 식량원조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과거 식량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게 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올해 5월 예멘과 케냐·에티오피아·우간다 등 4개 국가에 쌀 5만 톤이 분배됐다. 이 5만 톤 중 1만7000톤의 쌀이 예멘의 84만 명에게 10월 말까지 배급 완료될 계획(현재 62% 배급)이다.

스티븐 대표는 “최악의 기아 상태에 처해있는 예멘 국민들에게 한국의 쌀 지원은 생명연장과도 같다. 쌀 원조 결정을 내려준 한국 국회와 정부, 그리고 쌀을 생산해준 한국 농민 여러분들에게도 큰 감사를 드린다”며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한국의 성공사례는 예멘에 영감을 주고 있고 한국의 지원에도 크게 감사하고 있다.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예멘은 매년 2만5000톤의 쌀이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황주홍 위원장은 “올해 5만 톤 원조에 이어 매년 5만 톤씩 늘려서 20만 톤 수준의 해외 무상원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지만 정부는 올해와 똑같이 내년에도 5만 톤만을 원조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예멘을 비롯한 다른 쌀 원조가 필요한 나라에 도움이 절실해 내년에는 10만 톤 분량의 쌀 해외원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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