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해보니…“아이와 첫 순간들 선물 같아”
‘남성 육아휴직’ 해보니…“아이와 첫 순간들 선물 같아”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11.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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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계협회, 양성평등 문화 확산…“아빠놀이 다녀왔습니다”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이종웅 차장과 딸 수아의 다정한 모습.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이종웅 차장과 딸 수아의 다정한 모습.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축산업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변화의 선봉에 선 축산단체는 바로 대한양계협회다.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이종웅 차장은 지난달 20일 육아휴직을 마치고 당당히 업무에 복귀했다. 누군가에겐 그림의 떡, 꿈같은 얘기일 ‘남성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매 순간 아이와 처음 마주하는 순간들이 선물같았다고 말했다.

이종웅 차장은 “육아휴직은 두 아이의 아빠인 나에겐 필수였다”며 “두 아이와 산책하고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먹이고 목욕시키는 것 등 아내 혼자선 버거웠을 일들이 육아휴직 덕분에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웅 차장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직원들이 고유 업무를 분담해 이끌어 준만큼 복귀해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가정이 편해야 직장에서도 편하다’는 지론을 폈다.

이 회장은 “아이를 낳으면 사회적으로 칭찬을 받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잘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출산은 같이 축복해야 하는 일이다. 재정 여건상 격려금이나 긴 시간을 주진 못했지만 그만큼 일을 열심히 잘 할 수 있고 선례가 남겨졌으니 다른 직원들한테도 업무능력 향상에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한 직장인 커뮤니티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3%가 ‘눈치보여서 못쓴다’는 응답을 보였다. 공기업과 대기업은 비교적 육아휴직에 자유로운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육아휴직과 아직 거리가 멀고 여성보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운 제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9만123명 중 남성은 13%에 불과했다. 아직 남성이 육아휴직을 다녀오는 것을 이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에 대한 부담을 정부가 함께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별을 따지지 않고도 자유롭게 출산·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순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한 축산단체 관계자는 “대한양계협회가 선도하는 변화의 순풍을 응원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농축산업계에 이례적이지 않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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