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중국 수출 재개…재도약 노리는 K-삼계탕
삼계탕 중국 수출 재개…재도약 노리는 K-삼계탕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11.1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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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검역협의, 정부의 협상력 제고 필요성 대두
2016년 대중국 수출 첫 선적 당시 모습.
2016년 대중국 수출 첫 선적 당시 모습.

[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올해 초 고병원성 AI발생으로 막혔던 대중국 삼계탕 수출길이 다시 열렸다.

지난 8일 하림, 참프레, 사조화인코리아, 교동식품, 목우촌은 중국내 K-삼계탕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사업을 위해 중국으로 삼계탕을 수출했다.

10여년 간 굳게 닫혔던 중국 수출길은 지난 2016년 6월 활짝 개방됐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수출저변을 넓히면서 ‘세계 보양식 등극’을 노렸다.

그러나 국내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수출이 긴 시간 중단됐다. 중국 이전에 수출이 시작됐던 미국·일본과 달리 2015년 10월 중국과 체결한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조건에는 고병원성 AI가 발생되면 수출이 제한되도록 설정됐기 때문이다.

레토르트 제품인 수출용 삼계탕은 이미 열처리가 됐기 때문에 고병원성 AI발생과 영향이 없다. 또, 냉동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 냉동삼계탕 수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해 관련 업계에서는 ‘반쪽짜리 수출’이라는 아쉬운 평을 내리기도 했다.

첫 중국 수출길에 오른 삼계탕 물량은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의 대형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가 시작됐었다. 한국육계협회는 이번 수출재개 물량으로 삼계탕 유통채널을 다변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육계협회 김효진 부장은 “이번 대중국 삼계탕 수출재개는 새로운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최근 급성장을 이어가던 삼계탕 중국 수출이 지난해 80%이상 하락했지만 이번 수출물량으로 B2B거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출업계 관계자는 “삼계탕 수출 재개는 환영할 일이나 정부가 육계협회나 육계계열사에게 삼계탕 수출 실적 저조를 지적하며 각종 지원에 인색한 면이 있다”며 “앞으로 EU를 포함해 중국 수출 협상 논의에서도 순조로운 수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협상력을 높여 실적보다 실속있는 수출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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