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배추‧무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선제적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구랍 27일 배추‧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배추‧무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두 차례에 걸친 수급점검회의(12.14, 12.26)를 통해 생산자단체,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농식품부의 수급안정 대책을 보면, 현장점검․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배추․무 산지․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함으로써 수급․가격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배추는 12월 하순~1월 초과공급 예상량 2만2000톤 중 기 시행 중인 수매비축 물량 3000톤(12.28일 입고 시작)을 제외한 1만9000톤에 대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8000톤, 지자체(해남군) 자체 산지폐기 9000톤, 산지유통인 자율감축 2000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출하가 뒤로 밀려 집중되는 상황을 차단한다.
무는 1월 초과 공급 예상량 9000톤에 대해, 지자체(제주도) 자율감축 7000톤, 수출 확대 2000톤 등을 추진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과잉물량에 대한 시장격리와 함께, 계약재배 물량(월동배추 2만9000톤, 월동무 14만4000톤)을 활용해 출하처 및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분산함으로써 단기 가격 급등락도 완화시킨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해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월동 배추․무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실시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수급안정 대책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파․폭설 등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비축물량(배추 6500톤, 무 6000톤) 탄력적 방출, 계약재배 물량 조기 출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급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시장‧산지동향을 수시 점검해 향후의 수급여건 변동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월동 채소류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