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초지 방목 관리로 질 좋은 풀 생산성 향상
산지초지 방목 관리로 질 좋은 풀 생산성 향상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4.12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초 키 20cm 넘으면 방목 시작… 이용연한 늘려야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산지초지의 부실화를 막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목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가축을 초지에 방목해 기르면 노동력과 사료비를 줄일 수 있다. 자연의 물질 순환 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므로 환경에 부담이 되지 않는 지속적인 산지 생태 축산의 한 형태다. 최근 관리 소홀에 따른 부실 초지 면적이 전체 초지의 31%(11000헥타르)에 달해 철저한 방목 관리가 필요한 실정으로, 관리용 비료 주기, 방목 관리, 목초 추가 파종, 악성 잡초 제거 등 꾸준히 관리하면 목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초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축 방목 관리다. 방목을 시작하는 지금부터의 관리가 초지 생산성에 큰 영향을 준다. 방목은 고정 방목과 윤환 방목, 대상 방목 3가지가 있으며, 유형별로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건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국내 산지초지에 가장 알맞은 방법은 윤환방목이다. 초지를 510개의 목구(牧區)로 나눠 짧게는 24, 길게는 56일간 방목해 다음 목구로 이동하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초지 이용이 가능하다. 풀이 20cm 이상 자랐을 때 방목하는 것이 좋다. 짧은 기간만 방목해 풀이 다시 자랄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구 당 방목 횟수는 연간 4회 이상이 바람직하다. 지역별 초지의 방목 시기는 중북부 지역은 4월 중하순부터 5월 상순, 남부지역은 4월 상순부터 중순이 적당하다.

가뭄이나 여름철 고온으로 목초가 잘 자라지 못했거나 장마철이라면 방목을 피하는 것이 초지 관리에 도움이 된다. 방목 후에는 소똥(우분)을 갈퀴 등으로 흩어놓고, 잡관목과 잡초를 제거한다. 가축이 먹지 않는 풀이 자라는 비율을 줄일 수 있어 질 좋은 풀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강원도 평창의 한 농가를 선정, 생산성이 낮은 초지에 가축 방목 관리와 초지 식생 개선 기술을 적용한 결과 51%(건물 기준) 정도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 김원호 초지사료과장은 산지초지는 한 번 조성하면 반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조성 후 철저한 방목 관리로 부실화를 막고, 이용연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