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자 때문에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망했다”
“개설자 때문에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망했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8.01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 개설자, 일부 중도매인 점포 철거 명령
  • 일부 중도매인 점포만 사용승인 안 해줘형평성 논란
  • 경매장에 중도매인 점포를 승인한 것도 문제

개설자의 안일한 업무형태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매가 정지돼 농가부터 소비자까지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는 지난해 10월 경매장에 중도매인 점포에 대해 사용승인 허가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중도매인 중 일부는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 정확한 설명도 없이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았고 더불어 대전중앙청과에게는 철거명령까지 내렸다.

결국 10여년 넘게 점유 중인 점포를 강제로 철거를 할 수밖에 없는 대전중앙청과는 철거 시점인 지난달 31일을 넘겼다. 곧 개설자가 판단을 내리겠지만 영업정지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태.

대전중앙청과 이관종 채소중도매인조합장은 중도매인 점포의 사용승인 허가를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주는 이러한 행태는 이 시장이 발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개설자의 무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라며 “2001년 허허벌판에 시장이 개장되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모든 중도매인들이 20년 이라는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 이제 와서 우리를 이간질 시키는 개설자를 더 이상 용납할 수도 없으며 중도매인 전부가 똘똘 뭉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중도매인 점포의 사용승인허가의 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경매장 내에 점포사용을 허가함에 따라 시장 내 경쟁력도 하락했다는 것이다.

도매시장법인은 경매장의 면적에 따라 적정 물동량을 해결 할 수 있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현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의 절반 이상을 중도매인 점포가 장악하고 있어 경쟁력이 낮다.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매출과 물동량은 20년째 제자리에 있는데 경매장 면적의 한계도 시장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길게는 20년째 중도매인들이 점유하고 있는 중도매인의 점포 중 불승인 점포는 불법시설물로 그 조치는 개설자인 관리사업소가 하게 돼있음에도 도매시장법인에게 책임을 전가한 상태다.

서울의 가락시장도 도매시장법인에게 사용 승인이 허가된 구역에서 수십 년째 점유하고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에 대해서 관리는 개설자인 공사가 주체가 돼 단속하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입지조건이 날로 좋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실적이 안 나오는 것은 개설자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대전광역시에 농민들이 많지 않다보니 개설자가 농업의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것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할 문제라고 꼬집어 말했다.

대전광역시 정기현 시의원은 지리적으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활기가 점차 떨어지는 것은 도시 발전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면서 가뜩이나 세종특별자치시로 대전광역시의 인구가 점차 유입되고 있는데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도매시장이라도 만들게 되면 대전광역시의 서북권의 경제는 더욱 암울해 질 것은 불 보듯 빤하므로 이제는 정치권에서 나서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대전중앙청과 중도매인 100여명과 임직원 등 총 130여명은 대전광역시청을 찾아 중도매인 점포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시에 요구하며 시청로비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지만 시는 81일 오전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상태다.

한 대전시민은 여기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전 시민인데 이렇게 더운 날 사람들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을 보고 나도 문제점이 생겨 대전광역시에 찾아오면 저렇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