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쌀생산량, 신곡 예상수요량보다 5만톤 부족
올 쌀생산량, 신곡 예상수요량보다 5만톤 부족
  • 김영하 기자
  • 승인 2019.10.1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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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큰 폭 오를까 두고 전망 엇갈려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기자] 

연이은 태풍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4.1%에 달하는 약 3ha의 벼가 도복돼 쌀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1% 감수한 3749000톤으로 줄어 신곡 예상수요량보다 5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수확기 쌀값에 폭등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쌀 관측속보'에 따르면 올 쌀생산량은 이같이 지난해 대비 5만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7차례에 걸친 태풍으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3.1%에 달하는 3ha의 벼가 도복됐는데 호남지역의 피해가 전체 피해면적의 59.2%에 달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2019년 쌀 예상단수는 514kg/10a로 당초 전망치 517~522kg/10a보다 대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이는 벼 생육에 중요한 시기인 등숙기에 연이어 발생한 태풍과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의 단수가 지난해 보다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남지역의 작황이 타 지역보다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벼 전량을 농가로부터 매입할 방침이지만 피해 벼 매입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신곡 물량이 더욱 감소하므로 물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쌀값이 오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윤원습 식량정책과장은 올 쌀값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에 따른 신곡수요량의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고미를 풀면 부족하지 않도록 쌀의 수급조절이 가능하다이같은 상황으로 쌀값이 오르겠지만 이 때문에 변동직불금을 지불할 사유가 매우 낮아져 공익형직불제의 도입 등 정책을 수행하는 데는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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