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탐방] 지금은 산지생태축산 시대! '채운농원'을 찾다
[기자탐방] 지금은 산지생태축산 시대! '채운농원'을 찾다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1.1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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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기자는 구랍 16일 한국유산양협회와 MOU협약을 맺은 채운농원을 지난 14일 방문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채운농원은 수동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입지에 지어져 있어 휴식, 레크레이션 공간으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채운농원은 지난 201811월 농촌진흥청이 품질을 인증한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장으로 인증 받았고 최근 한국유산양협회와 MOU협약을 맺으며 유산양 농가의 롤모델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채운농원에서 자라는 유산양은 5마리 뿐. 하지만 5마리 암컷 모두 임신 가축으로 축사에서 새끼를 낳을 준비를 하고 있다. 채운농원의 김성우 대표는 깨끗한 축사에 미네랄 큐브를 걸어놓는 등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산양이 새끼를 낳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운농원 방문객들은 유산양 먹이주기 등 체험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동행한 김천호 한국유산양협회장은 유산양은 1년에 800~1000kg의 산양유를 생산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근친화가 심화되면서 현재 500~600kg 생산에 그치고 있다이 같은 생산량으로는 치즈, 요거트 등 가공·유통이 힘들어 유산양은 산지생태축산에 적합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동물복지가 떠오르는 만큼 산지생태축산이 미래형 축산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산지생태축산은 자연 그대로의 산지를 최대로 활용해 동물복지를 고려한 가축 사육과 환경 친화적 축산물 생산을 추구하는 축산이다. 또 친환경, 동물복지를 토대로 관광, 체험 등을 접목한 6차 산업형 축산이기도 하다.

한편 자작나무가 그득했던 채운농원의 뒷산은 초지 형성을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서 있다.

김성우 대표는 높은 산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유산양의 특성에 맞게 방목장을 구상 중이라며 유산양이 좋아하는 풀인 케나프를 심을까 한다고 고심의 흔적을 드러냈다.

케나프는 세계적으로 골칫거리인 이산화탄소의 흡수력이 상수리나무보다 10배 높고 이산화질소의 흡수력은 해바라기와 옥수수보다 30~66배로 높아 해외에서는 친환경 식물로 각광 받고 있는 식물이다.

뒷산에는 드럼통이 곳곳에 놓여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드럼통의 정체에 대해 묻자 김성우 대표는 채운농원에 방문한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도록 마련했다며 드럼통은 서바이벌놀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운농원은 유산양 체험뿐 아니라 독일 전통 소시지 만들기 체험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방문객들 특히 학생들이 유산양, 소시지 만들기를 통해 축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시지 만들기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은 수리 중에 있다.

채운농원은 유산양 축사, 소시지 공방, 카페, 교육시설, 스포츠시설, 펜션 그리고 뒷산의 산책로 등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채운농원의 방문객들이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면 그간의 노력이 아깝지 않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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